[서남투데이=박혜성 기자]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 천막 철거에 맞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가 통보한 자진 철거 시간을 6시간 이상 넘긴 가운데,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기습 철거에 대비해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5일 새벽 2,000여 명의 직원과 용역 등을 투입해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기습 철거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이전보다 더 많은 총 6동의 천막을 새로 설치하며 맞섰다.
이후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우리공화당 측에 통보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를 무시한 채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지지자들과 함께 집회를 열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용역 깡패를 동원해서 우리의 정당한 유세를 방해했다"면서 "우리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시한인 오후 6시가 지나면 강제 철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시 측은 철거 인원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일몰 이후엔 법적으로 강제 집행이 불가능한 관계로 28일 새벽 강제 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천막을 일시 철거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농성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경찰, 용역 업체와 협의를 거쳐 곧 철거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