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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① “능력 없는 사람들이 광명을 대표해왔다”
  •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등록 2019-06-28 18: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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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에게는 우리 편이 아닌 나라가 먼저인 마음이 있어야
광명의 지역번호는 서울과 과천처럼 ‘02’로 시작된다. 전화번호만 놓고 보자면 광명은 수도 서울의 일부분이다. 그럼에도 광명은 엄연히 경기도에 속한다. 전화번호는 서울이고 주소지는 경기도인 광명의 독특한 위치는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광명이 서울을 내다보며 경기도를 아우를 수 있는 요지 중의 요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요지인들 걸출할 인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그저 그런 변방의 지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광명에 지역구를 두었던 정치인들 중에서 국민들이 기억할 만한 인물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무소속 이언주 의원 정도다. 손학규 대표가 광명의 시가지를 누볐던 건 벌써 20년 전의 일이고, 이언주 의원은 부산으로 둥지를 옮겨간다는 소문이 여의도 정가에 파다하다.

김기남 바른미래당 광명갑 지역위원장은 그런 광명(光明)을 이름 그대로 빛나는 동네로 만들겠다며 작년 6월의 지자체 선거에서 광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지만 바른미래당의 당세가 워낙 약했던 탓에 그는 목적한 성과를 거두지를 못했다.

바른미래당의 정당 지지율이 두 자릿수였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지금, 김기남 위원장은 오히려 더욱더 화끈한 총선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한 의지가 불굴의 도전정신의 발로인지, 아니면 정치 초년병의 순진한 만용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그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청취한 이번 원 포인트 인터뷰는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오후, 김 위원장이 ‘원장선생님’으로 일하는 지하철 철산역 근처의 어느 병원에서 이뤄졌다.

공희준 : 광명시는 기차역 광명역이 설치되면서 더욱더 크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광명에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들은 광명의 달라진 위상에 어울리는 역할을 중앙정치권에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 소속의 남성 국회의원은 존재감의 거의 없다시피 하고, 지금은 무소속이 된 여성 국회의원은 잇따른 막말 파문으로 구설수에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동쪽의 분당 신도시 못잖은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광명시가 광명역 설치를 계기로 해서 달라진 몸값에 어울리는 정치적 영향력을 중앙정치에서 확보하려면 광명 지역 정치인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어떠한 방향으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만 하는지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광명에서도 능력 있는 인물이 당선되어야


김기남 바른미래당 광명갑 지역위원장은 광명 출신 국회의원들의 능력이 유권자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국민들에게 긍정적 존재감을 주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대희)

김기남 : 저는 문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시에서 통념대로 예상된 사람들이, 곧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후보자들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도대체 무슨 감동과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떠한 놀라운 기적도, 극적인 이변도 거기에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내년도 총선에서 이를테면 바른미래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저 김기남이 승리했다고 한번 가정해보세요. 많은 국민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일대 사건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필자는 그동안 다수의 인사들과 문답을 진행해봤다. 허나 인터뷰 서두에서부터 자기 자신을 서슴없이 주인공으로 띄우는 인물은 김기남 위원장이 2005년 늦가을에 만났던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이후로 처음이었다. 물론 두 사람이 구사한 화법은 정반대 유형이었다. 홍준표가 거칠고 선언적인 데 반해, 김기남은 부드러우면서도 설득적이었다.


광명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에서 별로 존재감이 없거나 또는 국민들에게 긍정적 인상을 주지 못해온 이유는 단순명료합니다. 큰 무대에 나가서 긍정적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 광명시에서 국회의원으로 오랫동안 선출되지 못해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독설과 막말을 통해서 발휘하는 존재감은 존재감이 아닙니다. 능력이 전제된 존재감만이, 인성이 뒷받침된 존재감만이 큰물에 나가서 국민들에게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존재감을 줄 수가 있습니다.


광명을 대표해 여의도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시장이나 군수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장은 해당 지자체의 발전에만 힘쓰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회의원의 역할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능과는 본질적으로 달라야 합니다. 국회의원에게도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의 현안들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국회의원에게는 그보다도 더 중요한 과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나라를 돌보는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이야말로 국회의원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시의 유권자들께서 중앙에서 큰일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갖기를 바라신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주셔야 합니다. 그러한 큰 인물이라야 긍정적 존재감이 있는 의정활동을 국회에서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그와는 다릅니다. 능력과 품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광명을 대표해 계속 여의도로 진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작 큰물에 가서는 유권자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지를 못합니다. 그 결과 긍정적 존재감을 나라와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정치인이 광명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큰 정치인의 3대 조건


저는 큰 정치인이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 번째 조건은 나 혹은 우리 편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우리나라 또는 우리민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큰 정치인은 나라가 먼저인 생각이, 국민이 먼저인 마음이 가슴속에 꽉 차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생각과 함께 능력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말로만으로는, 생각만으로는 무슨 일을 못해내겠습니까? 관건은 말을 실현시킬, 생각을 실천시킬 수 있는 실제 역량의 유무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능력이 국민들로부터 진짜로 인정받고 검증된 사람만이 비로소 큰 정치인으로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당선됐을 때의 결심을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는 내내, 그리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는 일관성과 관련됩니다.


저는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시키는 인물이라면 광명시의 유권자들을 대표해 중앙정치 무대에 가서도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제가 그러한 큰 정치인으로서의 면모와 잠재력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끊임없이 저 자신에게 질문들을 던져왔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내 마음속에서 내 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인가, 아니면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속에는 내 편을 우선하는 이기적 마음이 아닌, 국민을 우선하는 이타적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의 나라상황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번영의 길이 아닌 쇠락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문재인 정부가 나라가 먼저인 정책을 펼치지 않고, 자기편이 먼저인 노선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듯이,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위정자의 마음이어야만 합니다. 대통령이건 국회의원이건, 총리건 장관이건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항상 먼저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위치에 아직은 있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제 가슴에는 우리 편이 아니라 나라가 먼저인 마음이 확고하게 들어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의사다


김기남 위원장은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학적 자세가 정치의 기본임을 역설했다. (사진=김대희)두 번째 질문은 저에게 나라 살림을 꾸려갈 만한 능력이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현직 개업의입니다. 의사는 본질적으로 과학자와 똑같은 직업입니다. 무책임한 감성에만 의지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직종인 것입니다.


제가 언제나 해온 일은 원인 진단과 그에 합당한 처방과 진료입니다. 환자에게 병이 났다면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찾아내야만 합니다. 그 다음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강구해내야 합니다. 그와 같은 과학적 태도와 합리적 자세로 환자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게 저의 일상적 업무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국경제의 병은 더욱더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환을 유발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너무 늦기 전에 최대한 빨리 알아내야만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정확한 처방도 나오는 법입니다. 정확한 처방을 내려야 민생경제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자꾸만 엉뚱한 데에서 원인을 찾아 해매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나올 수가 있겠어요?


훌륭한 의사는 질병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의사입니다. 훌륭한 정치인이 되려면 중대한 사회적 문제들의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슬구조에 밝아야만 합니다. 저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깨달을 능력이 있은 인물들이 이제는 정치의 전면에 나서서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주도해야만 한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그런 능력을 제가 갖췄는지를 쉬지 않고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예!”라는 대답이 나올 시점까지 부단히 저 자신을 단련하고 채찍질해왔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제가 초심과 일관성을 지킬 수 있느냐와 관계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도 “예”라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단지 국회의원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당선되는 것으로 그들의 목적은 이미 이뤄진 셈입니다. 더 이상의 도전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동기와 여지가 없습니다. 드디어 오랜 소원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특별히 할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임기 내내 빈둥거리다가 가끔씩 소모적인 싸움질만 하는 게 하는 일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사회적으로 안전하며, 국민들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오히려 할 일이 정말로 많아집니다. 불합리한 제도도 바꿔야 하고, 그릇된 문화와 관행들도 정상적으로 고쳐나가야 합니다. 4년 내내 부지런히 뛰어다녀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저는 광명시민들이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예전보다 훨씬 더 바빠진 사람들을 광명을 대표하는 선량으로 선택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광명에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이 여의도에 가서 나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광명시의 위상에 걸맞은 정치력 영향력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②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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