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 기간, 228일에서 120일로 대폭 단축 추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5-09-01 11:27:41

기사수정
  • 고용부,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 기간 단축 방안` 발표
  • `27년까지 120일 목표…특진·역학조사 등 절차 간소화
  • `국선대리인` 도입 등 불승인 후 절차도 개선

고용노동부가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노동부는 9월 1일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 기간 단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8월 5일 제안한 `업무상 질병 처리 기간 단축`에 대한 후속 조치다. 현재 228일에 달하는 업무상 질병 산재 처리 기간을 오는 2027년까지 120일로 대폭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산재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를 신청하면 업무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진찰, 역학조사,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평균 약 228일이 소요되며, 최장 4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고용부는 절차 개선, 재해조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산재 판정을 추진한다. 전체 업무상 질병의 51%를 차지하는 근골격계 질병의 경우, 다수 발병 직종에 대해 DB를 활용한 재해조사 및 판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처리한다. 이에 따라 내장인테리어목공, 환경미화원 등 32개 직종의 산재노동자는 특별진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해조사 및 판정위원회 심의를 받게 된다.

 

기존에 특별진찰을 거치는 경우 평균 166.3일이 추가로 소요되는 만큼, 절차가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향후 건설업의 시스템비계공, 방수공 등 현장 제안 직종에 대해서도 노사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대상 직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과 유해 물질 간 인과관계가 이미 확인된 경우도 역학조사 절차를 생략한다. 광업 종사자의 원발성 폐암, 반도체 제조업 종사자의 백혈병 등은 연구·조사를 통해 업무관련성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역학조사 없이 재해조사 및 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속히 처리한다.

 

현재 역학조사에 평균 604.4일이 추가로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처리 기간 단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별진찰 결과 업무관련성이 이미 높다고 확인된 사건은 판정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바로 처리한다.

 

업무관련성이 강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인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산재노동자는 특별진찰, 역학조사, 판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공단의 재해조사만으로 처리받는다. 고용부는 발생 빈도가 높아 선례가 축적된 직종과 질병을 중심으로 추정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재해조사 기능 강화를 위해 근로복지공단 내 전담 조직을 마련하고, 인력을 확충한다. 근골격계 질병(지역본부·지사 64개)과 직업성 암·만성폐쇄성 폐질환(서울본부 1개)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아울러 `산재보험 재해조사 전문가` 교육을 의무화하고 인력도 충원한다.

 

또한, 과거 산재 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재 판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돕는다. 올해 연말까지는 `집중 처리 기간`을 운영하여 특별진찰과 역학조사 병목현상으로 계류 중인 장기 미처리 사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산재 불승인 결정 이후 절차도 보완한다. 2026년부터는 산재 신청부터 불승인에 대한 이의제기(심사·재심사·소송)까지 무료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선대리인 제도`를 도입한다. 행정소송 패소율이 높은 질병에 대해서는 인정 기준을 재정비하고, 행정소송 상소 제기 기준을 마련하는 등 합리적인 관리에 나선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산재 처리 지연으로 불편을 겪어 온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이라며 "산재 신청 후 길게는 수년까지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신속하게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속하고 공정한 산재보상이라는 제도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