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AI 시대 과학기술 인재 육성 본격화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5-11-10 11:30:00

기사수정
  • 세계적 연구자 20명 ‘국가과학자’ 선정…R&D 리더로 전폭 지원
  • 연구자 평가등급제 폐지·정성평가·실명제 도입 등 제도 전면 개편
  • 이공계 장학금 10배 확대·출연연 PBS 폐지·AI 기반 예산 배분 추진

정부가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과학자’ 제도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제도와 인재 양성 체계를 전면 혁신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국가 차원에서 선정·지원하고,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평가 시스템과 예산 배분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및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성장 정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주도형 국가 전환을 목표로, 인재 육성과 R&D 제도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범정부 전략이다.

 

정부는 우선 세계적 연구성과를 보유한 20명 내외의 연구자를 ‘국가과학자’로 선정해 안정적인 연구환경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국민이 존경하는 과학자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AI 과학영재학교를 확대하고, 카이스트·지스트·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을 지역 AI 혁신 허브로 전환한다.

 

또 2030년까지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해외 우수·신진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며,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및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해 정착률을 높인다.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은 현행 1.3%에서 2030년 10%로 확대하고, 월 단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대학도 35곳에서 5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구개발 제도는 행정 중심에서 연구자 중심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연구비 관리체계를 ‘자율·책임형’으로 바꾸어 연구비 직접비의 10%를 자유 사용하도록 하고, 간접비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과제 수행의 행정·장비 관리 부담은 기관이 맡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블록펀딩 제도와 연구지원인력 확충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쟁적 과제 수주 체계(PBS)는 단계적으로 폐지해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보장한다. 연구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돼 기존의 등급제는 폐지되고 정성평가와 실명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6,000명 규모의 평가위원단을 구성하고, 평가수당 현실화와 실패 연구의 자산화 제도를 추진해 ‘의미 있는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예산 운용 역시 인공지능 기반으로 효율화된다. 정부는 R&D 예산을 매년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AI 분석을 통해 예산이 가장 필요한 연구 분야에 자동 배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매년 6~7만 건의 정부 과제에서 생성되는 연구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허브도 구축한다.

 

또 지역 과학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기획·집행·성과를 직접 책임지는 ‘지역 자율 R&D’ 체계를 신설하고, 지역 거점대학을 과기원 수준으로 육성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재가 모여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원의 R&D 예산을 제대로 운용해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