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민석 국무총리 “광화문 ‘감사의 정원’…국민적 공감대가 우선”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11-17 14:45:14

기사수정
  • 시민단체와 면담 후 공사 현장 직접 방문…우려 사항 경청
  • “광화문은 국가 상징 공간…외국 군대 기념 조형물 적절성 따져봐야”
  • 행안부에 사업 절차·내용 전반 점검 지시…서울시에 “합리적 접근” 당부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면담한 뒤 광화문 광장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국가 상징 공간에 대한 조형물 설치는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외부 조망을 점검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우려와 문제 제기를 청취했다.

 

면담에는 김준혁 국회의원, 임종국 서울시의원,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사업을 둘러싼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요청과 국회의원들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시민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이 역사와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임을 강조하며, 외국 군대를 기념하는 조형물과 권위적 공간 조성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외국의 석재 기부를 전제로 추진되는 사업 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광장 본래의 역사성과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직접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공사 구역을 방문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대표적 국가 상징 공간이자 문화국가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다. 더구나 사업의 전제인 각국의 석재 기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부터 확인했으면 좋겠다”며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 방법도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의 합리적 접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동행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 총리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표하며, 서울시의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민석 총리는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절차적·내용적 문제를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하며, 향후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김 총리는 광화문 광장이 갖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며, 국가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시민사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간 소통을 통해 합리적 대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장을 떠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