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익사업으로 통행비용 급증…권익위 “새 진입로 설치해야”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5-11-19 10:14:11

기사수정
  • 고속도로 공사로 잔여지 접근 시 도로점용료 발생…재산권 침해 판단
  • 대법원 판례 근거로 ‘큰 비용 소요’도 이용 곤란에 해당
  • 국민권익위, 한국도로공사에 진입로 개설 시정권고…“공익·사익 균형 필요”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파주~양주·포천 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잔여지가 발생해 기존과 달리 큰 도로점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 민원인에게 새 진입로를 설치하라며 한국도로공사에 시정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는 공익사업 시행으로 인해 종래처럼 비용 부담 없이 출입하던 길이 차단되고, 잔여지에 접근하기 위해 도로점용료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는 공익사업 완료 이후에도 국민의 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당 민원은 파주~양주·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년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4년 12월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A씨 소유 공장 용지 위에 교량이 설치됐고, 교량 아래 일부 토지가 도로구역으로 편입되며 양편에 잔여지가 생겼다.

 

기존에는 인근 지방도를 이용해 무료로 출입이 가능했지만, 공익사업 이후에는 교량 아래 도로를 이용해야만 잔여지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한 도로점용료를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씨는 공사 이전처럼 비용 부담 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입로 개설을 요청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공사가 이미 완료되어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설치가 어렵다”며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A씨는 지난 7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조사 과정에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사업 완료 후 1년 이내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대법원이 ‘종래 목적의 이용이 절대적 불가능한 경우뿐 아니라 이용에 큰 비용이 드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판시한 사실도 근거로 제시했다.

 

권익위는 고속도로 완공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민원이 제기됐고, 잔여지 사용에 과도한 통행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A씨의 재산권이 실질적으로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진입로 설치를 시정권고했다.

 

양종삼 국민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공익사업으로 국민에게 지나치게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발생했다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공익사업의 신뢰성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재산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고충민원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공원 지하에 80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 지하를 활용하여 8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이번 사업은 12일, 인천시가 원도심 내 주거 밀집 지역 인근 공공시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부지 매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주차 공...
  2.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정부, AI·데이터 결합한 '고부가가치 K-뷰티' 육성 본격화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AI와 데이터,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재정경제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성장하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피부·성형 ...
  7. 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