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성수 고발’ 김용진 전 의원, “억 대의 이행강제금 미부과는 부당”
  • 김선화 기자
  • 등록 2019-07-16 21:07:11

기사수정
  • 금천구청, 불법용도변경 건축물 축소완료처리
  • "감사원도 시정조치 미흡 인정했지만 아직까지 조치된 것 없어"

[서남투데이=김선화 기자] 김용진 전 금천구의원이 지난 4일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용진 전 의원은 “소액의 주차딱지는 차를 압류하면서까지 받아내는데, 수천만원에서 억 대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 생각한다”고 차 이사장을 고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진 전 금천구의원은 "주차위반 벌금은 끝까지 걷어내면서 이행강제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차성수 전 구청장을 고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김용진 전 구의원에 따르면 금천구청은 2014년 실시한 특별점검에서 불법용도변경 근린생활시설 및 교육연구시설을 적발했다. 그 후 구청은 위법건축물의 소유주에게 위반 내용 시정 전·후 사진을 제출받은 후 시정이 완료된 것으로 처리했다. 적발된 불법건축물이 인덕션과 싱크대 하부장만 철거해 제대로 시정이 되지 않았지만 축소해 처리한 것이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건축직 공무원들이 부실한 시정조치를 모를 리가 없다”며, “이는 허위공문서를 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과 2017년에도 구정질의를 통해 위법건축물이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음을 알렸지만 구청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 감사과에 5년간 근무했으며, 금천구청에서도 감사과장과 총무과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구의원 시절 세입증대특별위 위원장을 맡아 누락된 세금을 조사했고, 그 결과 200억 원의 탈루를 구의회에서 확정했다. 그 후 주민 617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청구를 신청했다. 감사 결과 감사원에서도 시정조치가 미흡함을 인정했다.


2018년 2차 특별점검에서도 2014년 적발된 위법건축물 118개 건물 중 89개는 여전히 불법 용도변경 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4년 때와 마찬가지로 구청은 형식적인 확인만 거쳐 위법사항을 축소완료처리 후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구의회가 1년에 30억 원의 예산을 쓰는데, 공권력을 제대로 이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금천구뿐만 아니라 타 구에도 위법건축물이 많지만, 이를 지적하는 구의원이 없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성수 전 구청장이나 공무원들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어서 고발한 것이 아니라, 나를 구의원으로 믿고 뽑아준 주민들을 위해 책임을 물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발로 인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토로했다. 김 전 의원은 “내 나이가 이제 칠십이고, 더 이상 구의원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4년 동안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을 끝내기 위해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장이 제대로 법을 집행하고, 구의원이 잘못된 것을 밝혀내는 지방자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차 정몽구 재단, 복합위기 시대 대응할 국내 최고 전문가 육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원장 이재승)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시대 속 국제기구 및 INGO 진출을 통해 국제협력을 이끌 차세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9기 25명을 선발하여 운영을 시작했다.지난 5월 9일,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GA 8기 25명, OGA 9기 25명을 ..
  2. 베이프·카시오·프리들…크림, 4월 패션 키워드 ‘S.T.A.G.E.’ 발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4월 한 달간의 사용자 행태 분석을 통해 다섯 가지 패션 트렌드를 묶은 키워드 ‘S.T.A.G.E.’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소비자 검색, 거래, 저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월간 ‘크알리포트’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Z세대 및 젊은 세대 중심의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크림이 선정.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5. LG U+,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 `프리미엄 환승구독2`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인 `프리미엄 환승구독`에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 환승구독2(이하 환승구독2)`를 12일 출시했다.`환승구독`은 2023년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콘텐츠 환승 구독 요금제로, 지상파 3사·종편 4사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VOD 월정액 상품 하나의 이용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LG유플..
  6.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7. 서울관광재단, 말레이시아를 홀리다…2025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성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5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SEOUL MY SOUL in Kuala Lumpur`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양국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의 주요 여행사와 미디어, 서울 관광기업 등 서울관광설명회 역대 최대 규모 2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B2B 트래블마트, 서울관광설명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