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식품 ‘용량꼼수’ 뿌리 뽑는다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12-02 17:02:48

기사수정
  • 식품·사료원료 할당관세 연장…설탕 물량 20% 확대
  • 치킨 중량표시제 12월 15일 도입…내년 상반기까지 계도
  • 가공식품 중량감소 고지 미이행 시 제조중지 명령까지 강화

정부가 12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식품·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사료원료 할당관세 연장, 치킨 외식업 중량표시제 도입, 가공식품 용량축소 강력 제재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며 가공식품 가격의 상반기 집중 인상, 잦은 강우에 따른 농산물 상승, 환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관리가 “민생 안정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먹거리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요 품목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조치를 지속하고,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원료와 사료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설탕·커피 등 식품원료 10종은 내년 말까지, 계란가공품 등 12종은 내년 6월까지 적용된다. 특히 설탕은 할당관세 물량을 올해 10만 톤에서 내년 12만 톤으로 20% 확대해 시장 경쟁을 유도한다. 사료원료 9종도 내년 말까지 할당관세를 유지해 농가 부담을 덜고 축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한다.

 

정부는 농식품 물가 대응 차원에서 배추·무·감귤 등 정부 가용물량 약 2만 톤을 내년 1월까지 시장에 공급하고, 한우·한돈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식·가공식품 분야의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강화가 핵심 대책으로 제시됐다.

 

치킨 외식업 분야에는 처음으로 중량표시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오는 12월 15일부터 10대 치킨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리 전 중량(g 단위) 표시를 의무화하며, 한 마리 조리 제품은 `호` 단위 표기도 허용한다.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격·중량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가공식품의 중량 감소 고지 의무도 강화된다. 정부는 중량을 5% 넘게 줄이고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경우 기존 시정명령 외에 품목 제조 중지 명령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한다. 이는 ‘용량 꼼수’에 대한 강력한 시장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반영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정부는 연내 충남 가로림만, 전남 신안·무안, 전남 순천·보성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 등 4개 구역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하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연간 1,0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농식품·수산물 물가 대응과 해양생태공원 운영 전략에 대한 세부 논의를 이어갔다. 물가와 민생을 중심에 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응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