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 '70m 수직구'?···주민들 "재검토해달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7-17 17:20:32

기사수정
  • 구로구청 "확정된 사실 없어···주민 의견 국토부에 전달할 것"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상가 주민들이 깊이 70m '수직구' 설치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삼거리. 구로디지털단지역은 하루 평균 15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다. (사진 = 안정훈 기자)

구로디지털단지역은 하루 평균 15만 명이 이용한다. 구로디지털단지가 인접해 직장인이 많고 상권이 활발해 서울시 역세권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에 속하는 곳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역은 독산, 영등포, 여의도역와 함께 신안산선 경유역으로 예정되어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역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43.6km 길이의 노선이다. 시행사는 넥스트레인(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며,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신안산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약 70m 깊이의 수직구를 설치하는 공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수직구 공사가 예정되어 있는 위치는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출구 맞은편 삼거리 인근이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수직구 공사 위치에 대한 재검토를 구청에 요구하고 있다. 약 5년으로 예정된 공사기간 동안 겪게 될 소음 피해와 공사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검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우선 수직구 예상 지역이 도림천과 가까워 공사를 위한 70m 깊이의 구멍을 팔 경우 지하수 유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직구 예정지 인근에 LPG 충전소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수직구 예정지와 LPG충전소 사이의 거리는 50m가 채 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공사 중 생길 수 있는 작은 문제도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수직구 예정지 바로 앞 상가 주민은 “이 건물은 30년 된 노후 건물이라 안전 우려가 있다”면서, “LPG충전소가 인접해 있어 위험한 상황인데 안전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수직구까지 들어선다면 대형사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예정지에 수직구가 들어서는 경우 피해는 지역주민들에 한정되지 않는다. 구로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다. 계획대로 수직구 공사가 진행되면 구로디지털단지내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버스환승센터도 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구로구청은 수직구 설치 예정지와 관련하여 “확정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수직구 설치는 확정된 게 아니다”며 “주민들의 의견은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차 정몽구 재단, 복합위기 시대 대응할 국내 최고 전문가 육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원장 이재승)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시대 속 국제기구 및 INGO 진출을 통해 국제협력을 이끌 차세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9기 25명을 선발하여 운영을 시작했다.지난 5월 9일,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GA 8기 25명, OGA 9기 25명을 ..
  2. 베이프·카시오·프리들…크림, 4월 패션 키워드 ‘S.T.A.G.E.’ 발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4월 한 달간의 사용자 행태 분석을 통해 다섯 가지 패션 트렌드를 묶은 키워드 ‘S.T.A.G.E.’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소비자 검색, 거래, 저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월간 ‘크알리포트’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Z세대 및 젊은 세대 중심의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크림이 선정.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5. LG U+,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 `프리미엄 환승구독2`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인 `프리미엄 환승구독`에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 환승구독2(이하 환승구독2)`를 12일 출시했다.`환승구독`은 2023년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콘텐츠 환승 구독 요금제로, 지상파 3사·종편 4사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VOD 월정액 상품 하나의 이용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LG유플..
  6.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7. 서울관광재단, 말레이시아를 홀리다…2025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성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5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SEOUL MY SOUL in Kuala Lumpur`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양국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의 주요 여행사와 미디어, 서울 관광기업 등 서울관광설명회 역대 최대 규모 2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B2B 트래블마트, 서울관광설명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