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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유럽 전력시장 전역으로 수주 보폭 확대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12-22 1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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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스웨덴·스페인 등에서 약 2300억원 규모 수주
  • 프랑스에선 단락시험(전력 설비 안정성 테스트) 성공, 독보적 기술력으로 유럽 최고 수준 안정성 확보
  • 조현준 회장의 ‘기술 경영’, 유럽 시장 성과로 이어져

효성중공업이 202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초고압 변압기

효성중공업이 전력 인프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주 영토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약 2300억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하며 높은 시장 신뢰를 입증했다. 조현준 회장의 ‘기술 경영’이 유럽 시장의 까다로운 진입 장벽을 뚫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 SPEN(Scottish Power Energy Networks)과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기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에 공급하는 초고압 변압기를 통해 영국의 ‘Net Zero Plan(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돕는 핵심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영국 진출 이후 지난 15년간 제품 공급, 고객 맞춤형 설계, 유지보수 등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스웨덴, 스페인 등으로도 수주 영토를 지속 확장 중이다.

 

이달 스웨덴 주요 배전사업자로부터 약 5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 회사와는 지난해부터 지속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초 노르웨이에서도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한 바 있어, 북유럽 시장 전체에서 높은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스페인 주요 전력회사 및 에너지 기업과도 약 600억원 규모의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스페인 진출은 남유럽에서 올린 첫 성과로, 이를 통해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은 글로벌 선진 경쟁사들이 선점하고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 없이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하이엔드(High-end)’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RTE)의 초고압 변압기 단락시험에 성공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단락시험은 극한의 전기적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변압기가 정상 기능을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까다로운 안정성 검증 절차다.

 

효성중공업이 인증에 성공한 제품은 프랑스 내 최대 용량인 600MVA 초고압 변압기로, 약 50만 가구 이상의 전력 소비를 감당할 수 있다. 변압기 용량이 클수록 시험에서 견뎌야 하는 전류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만큼, 이번 단락시험 통과는 효성중공업이 유럽 최고 수준의 안정성 기준을 완벽히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기술 경영’이 이번 유럽 시장 공략의 밑거름이 돼, 보수적인 현지 고객들이 효성중공업을 장기 파트너로 선택하게 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평소 “기술이 뒤처진 제품이나 불량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라며 “전력 기기는 수명이 긴 제품인 만큼 고객에게 변치 않는 신뢰를 주는 초격차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한편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오는 2030년까지 약 60~70억 달러 규모로 매년 5%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영국이 해상풍력 용량을 50GW까지 확대하는 등 유럽 주요국들이 국가 에너지 대전환을 목표로 전력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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