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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곳곳서 모르는 사이 간접흡연…폐암 위험 1.4배 증가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12-31 13: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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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담배폐해 기획보고서` 발간…실내 금연정책 강화 필요
  • 가정·직장·차량 등서 유해물질 검출…생체지표 분석 노출 더 높아

비흡연자도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팩트북 `담배폐해 앎-간접흡연`(질병관리청, 2023.11.)

질병관리청은 간접흡연 폐해를 예방하고 관련 규제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 간접흡연`을 발간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미국 Surgeon General`s Report, 호주 Tobacco in Australia 등 국외 선행 사례를 참고해 담배폐해보고서 발간체계를 마련하고, 2022년 `담배폐해 통합보고서`를 시작으로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로 기획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올해 보고서 주제인 `간접흡연`은 본인이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 등을 마시는 2차 흡연뿐만 아니라 흡연자의 날숨이나 옷 등의 담배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까지 포함한다.

 

비흡연자도 가정, 직장 및 공공장소 실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으며,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담배 사용에 의한 에어로졸 등 흡연 노출 양상 변화를 고려할 때 간접흡연에 대한 체계적 고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간접흡연 노출률 추이 - 출처: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간접흡연 (자료원: 2023 국민건강통계, 질병관리청)

이번 보고서는 의학, 보건학, 심리학 등 다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흡연폐해조사·연구 전문가 자문단`에 의해 집필·검증됐다. 체계적 문헌고찰 과정에 따라 간접흡연에 관한 국내외 연구 문헌을 검색 및 선별해 관련 근거를 총망라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간접흡연 노출평가, 간접흡연 위해평가, 간접흡연 정책평가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공공장소, 차량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니코틴, 초미세먼지, 담배특이니트로사민, 휘발성유기화합물, 중금속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은 담배에서 확인되는 니트로사민 계열 물질로, 담배 가공·가열·연소하는 중에 생성되며 대표적인 종류로 NNK가 있다.

 

또한 소변·혈액 등 생체지표 측정을 통해서도 간접흡연의 장단기 노출 수준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로 확인한 것보다 생체지표를 분석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접흡연은 폐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과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그리고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은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그 위험이 커져 더욱 적극적인 예방이 요구된다. 국외의 한 메타분석 결과,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은 최대 약 1.4배 증가했으며, 특히 간접흡연 노출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가 관찰됐다.

 

임신부의 흡연은 사산 및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과 관련될 수 있어 임신 중 흡연 노출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간접흡연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실내 공공장소나 사업장 등에 흡연구역을 두지 못하게 하는 규제정책이 도입됐다. 이는 실내 공기 질 개선, 간접흡연 노출 감소, 흡연율 감소뿐만 아니라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감소와 그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역시 단계적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실내금연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흡연구역이나 흡연실을 두지 않는 `완전한 실내금연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금연구역 지정현황 (자료원: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안내, 보건복지부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개인의 선택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간접흡연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건강위험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간접흡연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한 이번 보고서가 흡연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관련 규제정책 강화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흡연폐해 예방과 금연정책 마련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주제: 간접흡연)`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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