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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물량·금액 3년5개월만에 ‘최악’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7-24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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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출액 15.5%나 빠져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지난달 외국으로 판 우리나라 수출이 물량과 금액 면에서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달갑지 않은 수출 성적표의 이면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한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이 크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하락했다. 2016년 1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7.6% 줄어든 이후 3년5개월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수출이 물량과 금액 면에서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한국은행)


품목별로 크게 빠진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줄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지수가 8.7% 하락한 여파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은은 중국발 LCD 과잉 공급으로 우리나라 LCD 수출도 2016년 1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가 속한 집적회로 수출물량지수는 지난달 21.0% 늘어나며 5월(7.7%)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지난달 전체 수출금액도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물량과 마찬가지로 2016년 1월(18.1%) 이후 하락 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 하락세가 길게 이러지는 것은 2016년 10월 이후로 처음이다.


금액 면에서 크게 고전한 건 반도체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액이 24.1% 줄어든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중 집적회로 수출액은 5월 29.8%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23.3%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작용했다”며 “중국이 공격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며 우리나라 LCD 수주 물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와 함께 수입물량지수 역시 6.7% 하락했다. 광산품 수입물량지수가 12.7% 하락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낳은 결과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감소에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도 14.2% 줄었다. 수입물량이 줄어들어 전체 수입금액도 10.8%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6% 내려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원유 등 수입가격 하락 폭을 수출가격 하락 폭이 앞지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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