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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해법…‘신설도로 지중화’로 3GW 확보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6-01-23 1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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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도 318호선 하부에 전력망 구축…도로·전력 동시 시공 첫 모델
  • 경기도·한전 협약 체결…공기 5년 단축·사업비 30% 절감 기대

경기도가 22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부족 전력 3GW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 구간 하부에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는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의 공동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식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단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을 양축으로 한다. 전체 운영에 필요한 전기설비 용량은 15GW로, 국가산단 9GW 가운데 약 6GW가 확보됐고 일반산단은 3GW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방안으로 일반산단의 전력 공백이 해소되면 클러스터 가동의 핵심 제약이 풀리게 된다.

 

경기도가 제시한 해법의 핵심은 용인·이천을 잇는 27.02km 구간의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 공사와 전력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도는 용지 확보와 도로 상부 포장을 맡고, 한국전력공사는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설치한다. 도로와 전력 공사를 병행하는 국내 첫 모델로, 송전탑 설치에 따른 주민 반발을 피해 지중화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이 방식은 공기와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기존 도로 지중화나 개별 공사 대비 동시 시공으로 공사 기간을 약 5년 단축할 수 있고, 사업비는 약 30%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가 도로사업을 단독 추진할 경우 추정 공사비는 약 5,568억 원이지만, 공동 건설로 토공사와 임시시설 설치 등 중복 비용을 줄여 2,000억 원 이상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해법은 반도체 관련 부서가 아닌 경기도 도로정책과가 주도해 마련됐다. 지난해 7월부터 내부 논의를 거쳐 신설도로 하부공간 활용을 한전에 제안했고, 두 차례 실무협의 끝에 수용되며 협약으로 이어졌다. ‘길에서 길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오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을 구축하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이 결합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경기도 내 다른 도로와 산업단지로 확장해 미래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산단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경기도는 이번 모델이 도내 다른 산업단지와 향후 도로 건설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문제의 한 축이 해결되며,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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