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년 만에 재정 성과평가 전면 개편…시민·전문가가 예산 성과 점검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1-27 15:10:33

기사수정
  • 부처 자체평가 폐지…외부전문가 중심 통합 성과평가로 일원화
  • 시민사회 참여 평가단 구성, 결과 전면 공개·예산 환류 강화
  • 보조사업 전수평가·AI 기반 성과관리로 지출 효율성 제고

기획예산처는 27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6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을 통해 20여 년간 유지돼 온 재정사업 성과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통합 성과평가를 도입해 예산 구조조정과 국민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기획예산처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매년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2026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성과관리의 실효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지출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을 새 정부 핵심 과제에 재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평가체계의 전면 개편이다. 기존 ‘각 부처 자체평가 후 기획예산처 확인·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관계부처 합동과 외부 전문가 중심의 ‘통합 재정사업 성과평가’로 일원화한다. 그동안 부처가 스스로 소관 사업을 평가하면서 관대화 경향이 나타나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지고, 지출 구조조정으로의 환류 효과도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약 150명 내외의 외부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이 가운데 10% 내외는 시민사회와 시민사회 추천 인사로 위촉한다. 시민사회가 직접 평가에 참여해 ‘국민 눈높이’에서 낭비와 비효율을 점검하는 구조다. 평가 결과는 ‘정상추진·사업개선·감액·폐지·통합’으로 명확히 유형화하고, 성과가 부실한 사업은 원칙적으로 차년도 예산을 삭감하는 등 재정 운용에 직접 반영한다.

 

평가 과정과 결과의 공개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평가보고서와 사업별 지출구조조정 실적, 평가결과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 그 사유서까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감시·견제 기능을 제도화한다. 반대로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성과 우수 사업에 대해서는 담당자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성과 제고를 유도한다.

 

보조사업 관리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3년 주기로 일부 사업만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전체 보조사업을 대상으로 연장평가를 실시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재정사업 심층평가는 다부처·대규모 사업, 의무지출, 시범·신규사업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 결합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지출 효율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기금평가 역시 자산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코스닥·벤처 등 혁신성장 분야 투자와 같은 기금의 공적 역할을 함께 고려하도록 개편한다. 국회에 제출되는 성과계획서는 예산 심사에 필수적인 핵심 정보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성과관리 우수 부처와 프로그램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아울러 AI 기반 성과관리를 도입해 방대한 성과 데이터를 분석·검토하고 성과지표의 적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부처와 국민이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엄격하고 체계적인 지출 구조조정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통합 성과평가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