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창덕궁 인정전 내부 한 달간 개방…해설과 함께 왕의 공간 속으로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6-02-25 09:38:25

기사수정
  • 3월 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일 특별 관람
  • 정규해설·‘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와 연계 운영
  • 회당 20명 제한, 무료 진행…우천 시 내부 관람 취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으뜸전각 인정전이 한 달간 내부를 공개한다.

 

인정전 내부 살펴보는 관람객들(25.3.)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3월 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내부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존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되며, 평소 외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 전각이자 궁궐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중대 의례가 거행되던 상징적 공간이다. 겉모습은 2층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하나로 트인 통층 구조로 조성돼 장엄함을 더한다.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를 나는 두 마리 봉황이 조각돼 왕권의 권위와 정전의 위상을 드러낸다.

 

전각 깊숙한 곳에는 왕이 앉던 어좌가 놓여 있고, 그 뒤편에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다. 일월오봉도는 임금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조선 왕실 권위의 시각적 표상이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인정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전등과 유리창, 커튼이 설치되고 바닥도 전돌에서 마루로 교체됐다. 전통 궁궐 건축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요소가 더해진 전환기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운영 방식이 다르다. 매주 수·목요일에는 기존 정규해설과 연계해 한국어와 외국어로 진행된다. 한국어 해설은 오전 9시 30분, 영어는 오전 10시 15분, 일본어는 수요일 오전 11시, 중국어는 목요일 오전 10시에 운영된다. 금·토·일요일에는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을 탐방하는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심화해설과 연계해 오전 10시 30분 한국어로 진행된다.

 

쾌적한 관람 환경과 목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회당 입장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수·목요일은 정규해설 참여자 가운데 현장에서 순차 입장한다. 금·토·일요일은 궁능유적본부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자 15명과 65세 이상 현장 접수자 5명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접수는 창덕궁 관람지원센터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비가 올 경우에는 목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인정전 내부 관람이 취소될 수 있으나,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궁궐 중심 공간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가치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각 내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해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세계유산 창덕궁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