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돈가방 투척·7시간 개문거부에도 끝까지 추적…국세청, 고액체납자 수색해 81억 징수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2-26 14:11:06

기사수정
  • 양도대금·사업소득 숨기고 호화생활 124명 현장수색
  • 현금 13억·명품·순금 등 68억 압류…“조세정의 엄정 집행”

국세청이 돈가방 투척과 개문거부 등 방해에도 고액·상습체납자 124명을 끝까지 추적해 81억원을 징수했다.

 

김치통 안 현금 계수

국세청은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누리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체납징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고액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을 출범시켜 고액 체납이 발생하면 신속히 재산을 파악해 선제 압류하고, 은닉 재산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고액 양도대금 수령자나 지속적인 사업소득이 있음에도 세금 납부를 회피한 체납자 124명을 대상으로 현장 수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금 13억원과 금두꺼비, 골드바, 명품시계 등 68억원 상당을 압류해 총 81억원을 징수했다. 압류 현금은 체납액에 충당하고, 물품은 공매 절차에 들어간다.

 

수색 과정에서는 극심한 저항도 이어졌다. 한 체납자의 전 배우자 주소지를 수색하던 중 딸이 현금이 든 가방을 몰래 들고 나가려다 제지당하자 가방을 던졌고, 안에서는 5만원권 1억원이 발견됐다. 추가 수색을 통해 6천만원을 더 찾아 총 1억6천만원을 압류했다.

 

또 다른 체납자는 화장실 수납장 김치통에 5만원권 현금 2억원을 숨겨두었다가 적발됐다. 수색 이후 압박을 느낀 체납자는 남은 체납액까지 전액 납부해 총 5억원이 징수됐다.

 

허위 근저당권 설정으로 강제매각을 방해하던 체납자의 경우, 자택 서랍에서 가상자산 월렛 저장용 USB 4개를 압류하자 스스로 16억원 규모의 근저당을 해제했다. 사실혼 배우자 거주지에서는 명품시계 5점, 명품가방 19점 등 4억원 상당이 추가로 압류됐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수십억원에 매각하고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70대 체납자는 수백 차례에 걸쳐 현금을 인출해 은닉했다. 배우자의 7시간 개문거부 끝에 진입해 옷장과 베란다 박스 등에서 5만원권 2,200장, 총 1억1천만원을 징수했다.

 

체납 법인의 자금을 빼돌린 대표자 자택에서는 안방 금고에서 롤렉스 시계 등 명품시계 13점과 귀금속, 명품가방 등이 발견됐다. 체납자는 압류 직후 체납액을 전액 납부했다.

 

분당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해외여행을 반복하던 체납자 주거지에서는 황금 두꺼비(40돈), 골드바 6개, 황금열쇠 2개 등 총 151돈의 순금과 현금 600만원이 발견돼 1억3천6백만원 상당이 징수됐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신속한 현장수색을 실시해 징수 성과를 높이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