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병도 “대미투자특별법 멈춰선 채 골든타임 소진…중대 결단 불가피”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3-03 11:20:10

기사수정
  • 중동 위기 속 관세 25% 현실화 우려…현대차·기아 부담 10조원 전망
  • “국민의힘 의사진행 거부 시 국회법 절차로 처리” 상임위 재검토 경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가로막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법에 따른 ‘중대한 결단’을 예고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의 안전 확보가 절실한 시기에 대한민국 핵심 산업의 명줄이 걸린 대미투자특별법이 멈춰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이란 내 권력 공백, 지하 핵시설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우려를 거론하며 “국제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외교·안보 위기 대응 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에너지 수급과 물류 공급망 위험을 점검 중인 엄중한 상황에서 입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산업계 피해를 수치로 제시했다. 한 원내대표는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관세로만 7조 2천억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며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 기아는 28.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가 25%로 오를 경우 관세 부담은 10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의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해 반도체·바이오·제약산업에 대한 표적 관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 원내대표는 “산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리스크는 예측 불가능성”이라며 “입법 공백이 길어질수록 기업은 투자 계획과 공급망 전략을 세울 수 없고,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 경제로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해 한미 간 체결된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의 법적 이행 근거라는 점도 부각했다. 여야가 지난달 4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3월 9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고, 민주당이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했음에도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사법개혁안 처리를 빌미로 국가적 경제 현안을 묶어두고 있다”며 “합의 정신의 명백한 훼손을 넘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위 활동 기한까지 단 일주일 남았다”며 “국민의힘이 의사진행을 거부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법안 처리를 위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임위원회 운영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한 원내대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획위원회는 지난해 12월 4일 이후 단 한 번의 회의를 열지 않았고, 외교통일위원회는 1월 28일이 마지막, 국방위원회는 100일간 문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회의를 막는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포함한 국회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국익과 민생을 외면한 정치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가로막는 어떠한 정치적 장애물도 돌파해 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