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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개막, 야구 산업의 새로운 승부처는 ‘AI 하이라이트’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6-03-09 1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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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C Sports ‘3시간 경기보다 15초의 순간’… AI가 바꾸는 스포츠 콘텐츠 리포트 발표

WBC 8강전 경기장,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전경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하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3월 9일 오후 7시 호주와 8강 진출을 위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김도영, 이정후,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등 스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스포츠 콘텐츠 기술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WSC Spor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야구는 종종 전통과 향수를 상징하는 스포츠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술 혁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온 종목 중 하나다.

 

영화 ‘머니볼’로 널리 알려진 세이버메트릭스는 데이터 분석을 야구 전략에 도입한 대표적 사례다. 중계 기술에서도 야구는 선구적이었다. 메이저리그는 2002년 스포츠 리그 최초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MLB.TV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타구 속도와 발사각 등을 분석하는 Statcast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 KBO 리그 역시 2024년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1군 경기에 도입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야구 산업의 새로운 기술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WSC Sports와 같은 기업들은 리그와 방송사들이 라이브 및 비라이브 경기 영상을 AI 기반 콘텐츠 경험으로 전환해 소셜미디어, 모바일 앱,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즉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야구는 시즌 경기 수가 많고 경기 시간이 긴 스포츠다. 메이저리그만 해도 팀당 162경기를 치르며 한 시즌에 약 2400경기 이상이 열린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경기 장면이 쏟아지지만, 이를 사람이 직접 실시간으로 편집해 맞춤형 콘텐츠로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스포츠 미디어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해 경기 장면을 자동 분석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팬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기 전체를 시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홈런이나 결정적인 수비 같은 ‘순간(Moment)’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 기능을 도입했다.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으며, 그 결과 MLB 앱의 일일 트래픽은 2024년 대비 약 1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 시장에서도 AI 기반 콘텐츠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방송사 CSTV는 글로벌 스포츠 AI 콘텐츠 기업 WSC Sports와 협력해 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AI로 자동 생성하고 있다. 단순히 주요 장면을 빠르게 편집하는 것을 넘어 경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수, 소속팀, 플레이 유형별’로 영상을 자동 분류(인덱싱)한다. 그 결과, 수작업의 한계를 벗어나 3개의 각기 다른 타깃형 유튜브 채널에 맞춤형 숏폼과 비하인드 씬을 동시다발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되며 팬들의 시청 경험을 크게 변화시켰다. 업계는 대만에서 검증된 이 고도화된 타기팅 기술이 향후 아시아 야구 시장의 팬덤 마케팅 공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WBC와 같은 글로벌 이벤트가 스포츠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SPN 디지털 비디오 콘텐츠 부문 수석 디렉터는 AI와 자동화를 콘텐츠 제작의 핵심 가속 요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인간의 창의성과 자동화를 결합하는 조직일수록 콘텐츠 제작 속도와 시의성, 콘텐츠 생산량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2026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이자, AI 기반 콘텐츠 기술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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