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당국, 증시 안정 위해 ‘공매도’ 규제 강화
  • 김창식 기자
  • 등록 2019-08-07 10:04:46

기사수정
  • 홍남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공매도 규제 강화로 증권시장 안정에 나서겠다”

[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정부가 미중 관세 및 환율전쟁,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대외여건이 어수선 한 가운데 금융시장이 불안한 틈을 타 증권시장에서 공매도 등을 통해 한탕을 노리는 세력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증권시장 수급 안정 수단을 통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가 경계의 대상으로 삼은 공매도(空賣渡 : short, short sale, shorting, going short)는 글자 뜻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이다. 개인 혹은 단체가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매도한 주식·채권은 결제일 이전에 구해 매입자에게 갚아야 한다.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 시세차익을 내기위한 한 방법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증시가 급랭한 시점에서 더욱 투매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쏠림이 발생할 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증권시장 수급 안정 수단을 통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포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어서 그는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강조했듯이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응 전략)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수단을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미에 그는 “향후에도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으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2.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3.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4.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