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RISO ‘해양에너지 기반 해양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국내 최초 실해역 실증 성공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6-03-19 11:45:56

기사수정
  • 파력·해상풍력 활용 해상에서 그린수소 생산하는 100kW급 고정식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 누적 600여 시간의 실해역 실증 통해 수소 생산 안정성 확인

해양에너지 기반 해양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내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 이하 KRISO)는 해양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고정식 해양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누적 600여 시간의 실해역 실증을 통해 수소 생산의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고 있으나 기상 조건에 따른 전력 생산의 변동성과 저장의 어려움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그린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공급·운송할 수 있다는 점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필요하지만, 육상에서는 넓은 부지를 확보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육상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바다의 풍부한 자원을 직접 활용하는 ‘해양그린수소 생산 기술’의 필요성이 세계적으로 더욱이 강조되고 있다.

 

해양그린수소 상용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된 이번 연구에서 KRISO는 100kW급 고정식 해양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상 실증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파력과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을 담수화한 뒤 이를 전기 분해해 해상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생산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청정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구체적으로 KRISO 연구진은 실제 해역에서 총 3차례의 실증을 수행해 기술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2024년 12월 육지에서 약 1.2km 떨어진 해상에 시스템을 구축한 뒤 2025년 2월과 10월 실제 파력발전 전력과 해상풍력 발전 출력을 모사한 전력을 활용해 총 492시간의 실증을 진행했다. 이어 2026년 2월에는 두 에너지를 복합 적용해 99시간의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증은 해양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해상에서 직접 수소 생산을 성공시킨 국내 최초의 사례다. 특히 100kW급 시스템의 안정성을 실해역에서 확인해냄으로써 향후 MW급 대규모 해양그린수소 생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KRISO 연구진은 한국선급과 함께 해양그린수소 안전 평가 및 지침서를 마련했으며, 해양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그린수소 생산량을 실시간으로 예측·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수소 생산을 넘어 상태 예측, 운영 최적화 그리고 안전 관리까지 포함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KRISO 김경환 책임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해상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고 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까지 실해역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이를 위한 규제 특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증이 마무리되면 해상에서 수소 생산·저장·활용까지 이어지는 해양그린수소 전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에는 외해의 파도와 바람 등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하도록 부유식 해양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개발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RISO 홍기용 소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확보는 단순한 공급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번 실증은 바다를 활용한 수소 생산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 발판을 마련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한국중부발전, 한국선급, 서울대, 한국에너지공대 등이 참여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973년 설립돼 선박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친환경/자율 운항 선박, 해양플랜트/해양 에너지, 해양 안전, 해양 시스템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과 응용 및 실용화 연구 등 종합 연구 역량 수월성 확보를 통해 국가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