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앙·지방 ‘노동감독 원팀’ 출범…사업장 감독 권한 지방 위임 본격화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6-03-23 12:26:29

기사수정
  • 17개 시·도와 정책협의회 개최…취약사업장 감독 사각지대 해소 추진
  • 지자체, 공공부문 ‘모범 사용자’ 역할 강조…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 예고

정부가 노동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에 위임하며 중앙·지방 협력 기반의 ‘노동감독 원팀’ 구축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행정안전부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들과 함께 노동감독 권한 지방 위임과 공공부문 사용자 역할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노동 현장의 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 자리다.

 

이 날 회의에서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내 소규모 취약 사업장의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지방정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정부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단독 수행해 온 사업장 감독 권한의 일부를 지방정부에 위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12일 제정된 「노동감독관 직무집행법」을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조치다. 향후 위임 범위와 대상은 전국적 기준과 지방의 특성을 함께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며, 중앙정부는 인력·예산·교육 등 실행 기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정부의 준비도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감독 전담 조직과 인력을 조속히 구축해 실효성 있는 감독체계를 갖출 것을 요청했다. 중앙의 전문성과 지방의 현장 이해도를 결합해 보다 촘촘한 노동 보호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의에서는 자치단체의 사용자 역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대표적인 공공 사용자로서 퇴직금 회피나 쪼개기 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을 개선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비정규직 고용·임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4월 중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과 관련해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도 강조됐다.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경우 성실한 교섭에 임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근로조건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창준 차관은 “지방정부가 감독 시행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중앙과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과 중앙의 전문성이 결합될 때 노동 안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부문이 비정규직 고용과 노사관계에서 모범적 사용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