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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7일부터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 락(樂) 페스타` 개최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6-04-03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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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7일부터 세계유산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 락(樂) 페스타` 개최

경기도가 오는 4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두 달간 세계유산 남한산성 일원에서 역사의 숨결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2026 세계유산 남한산성 낙(樂)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병자호란 발발 390주년을 맞아 단순한 관람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직접 조선시대 군사가 되거나 성곽을 쌓아보는 등 남한산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통합 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경기도는 그동안 세계유산이라는 명성에 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유의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반영해 올해는 교육과 체험, 환경과 역사를 결합한 4대 핵심 테마를 확립했다.

 

행궁 일원에서 상설로 열리는 `행궁교육체험`은 방문객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입고 성곽 모형을 직접 쌓으며 축성 원리를 배우는 현장 밀착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전통 서책 제본과 서표 만들기 등 조선의 기록문화를 엿볼 기회도 함께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눈높이를 맞췄다.

 

남한산성의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면모를 확인하고 싶다면 `OUV 탐험대`가 제격이다. 참가자들은 병자호란 당시 성을 지키던 수어사가 돼 성곽 곳곳을 누비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봉술, 검술, 궁술 등 역동적인 전통 무예 시연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하며 남한산성이 지닌 역사적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다.

 

올해는 병자호란 390주년을 기리는 `그해, 1636년을 기억하다` 프로그램을 신설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전문 스토리텔러와 함께 성곽을 걷는 도보 투어는 당시의 긴박했던 역사적 상황을 현장의 공간감과 연결해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역사 콘서트를 통해 남한산성이 우리 역사에서 갖는 다각적인 의미를 도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춘 환경 보호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남한산성 기대해` 프로그램은 전통 복식을 입고 성곽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플라스틱 사냥대회`와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을 결합했다. 이는 세계유산을 보존하는 행위가 단순히 과거를 지키는 것을 넘어 현재의 환경을 지키는 일과 맞닿아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궁교육체험은 매주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OUV 탐험대와 성곽 도보 투어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상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네이버 카페를 확인하거나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창섭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을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도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체험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기획했다"며 "390년 전의 역사를 직접 마주하며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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