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동 리스크 확산에 건설업계 ‘금융 부담’ 급증…정부, 범부처 지원 본격화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6-04-08 20:18:40

기사수정
  • 중동발 원자재 수급 불안에 공사비·공기 증가…건설현장 부담 가중
  • 국토부·금융위·금융권 총출동…“금융지원 유연 확대” 한목소리
  • 범부처 대응 첫 사례…위기 확산 차단 위한 선제 대응 체계 가동

중동 정세 불안으로 건설업계 금융 부담이 급증하자 정부가 범부처 대응을 통해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중동상황 건설기업 금융애로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건설·금융업계가 참여한 합동 간담회를 주재하고 건설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발 위기가 건설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건설협회 등 주요 건설 관련 단체와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특히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레미콘 혼화제, 플라스틱 마감재, 아스팔트 등 주요 건설 자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사 지연 우려가 커진 상황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건설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설은 대한민국 경제의 기반이자 가장 많은 일자리와 현장 인력이 걸려 있는 산업”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동 상황으로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기가 늘어나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대응 방식의 변화도 언급됐다. 김 총리는 기존 부처 단위 대응을 넘어 범부처 협업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간담회가 그 첫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다부처가 함께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에서 핵심 쟁점은 ‘금융 리스크’였다. 단순한 자재 확보를 넘어 향후 가격 변동과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공기 지연과 비용 상승이 금융 부담으로 직결되는 구조적 문제를 호소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업계 불안 해소를 위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권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대외 변수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건설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정책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정책·민간 금융권의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금융지원 대상과 규모를 유연하게 확대해 피해기업의 금융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과제를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고,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해 중동발 위기의 산업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설업계의 자금 부담 완화와 공급망 안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범부처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