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엘리베이터, 고층용 모듈러 공법 ‘세계 첫’ 상용화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6-04-20 08:51:42

기사수정

3개 층으로 사전 제작된 이노블록 모듈이 지난달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적층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모듈러 공법을 통한 고층 건물 승강기 설치·상용화에 성공했다.

 

동시에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모듈러 공법을 알리는‘이노블록(ENOBLOC)’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중동 등에 기술 특허를 출원·신청하며‘K-엘리베이터’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First: ‘세계최초’고층용(27층형) 공동주택 상용화… ‘신기술’ 앞세워 건축 패러다임 선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이노블록의 27층형 적용 실증·품질(QC) 검사를 마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노블록은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20층 이상 공동주택용 모듈러를 상용화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다. 이노블록은 현장 중심의 설치를 모듈러 공법으로 전환해 안전·공정·품질·친환경 혁신을 동시에 이뤄낸 신기술이다.

 

고층 건물 시공에는 복합적 기술 요소가 요구된다. △증가하는 하중 △적층에 따른 누적 오차 대응 △내진 설계 △좌굴(휨) 방지 등 정밀한 시공 노하우가 필수다. 또 도심 건설 현장의 경우, 부피가 커지는 모듈 대기 공간 확보와 동선 관리도 중요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이동식 조립장(샵장)’으로 이를 해결했다. 10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은 현장에서 소형 공장으로 변신한다. 부피가 큰 모듈을 면(Plane) 단위로 이송 후 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 및 공간 활용도를 높여, 이노블록은 장소 제약 없이 시공 가능하다.

 

Safer: 고위험 작업 배제한 안전한 신(新)공법… 중대재해 0(zero) 실현‘성큼’

 

이노블록이 구현한 또 하나의 혁신은‘안전’이다. 기존 승강기 설치 공법은 승강로 내부 고소작업 등 고위험 공정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노블록은 공장에서 주요 부품의 90% 이상을 사전 조립 후 현장에선 결합·체결만 진행해, 고위험 작업이 제거된다. 혁신적인 신(新)공법이라 불리는 이유다.

 

근로자 안전 강화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공공 입찰 제한과 금융권 심사 반영 등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탈현장화건설(오프사이트건설·OSC) 핵심인‘모듈러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노블록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정책적 수혜 가능성도 제기된다.

 

Faster: 설치 기간 최대 80% 단축… 공사비 절감 등 시너지 확대

 

건설 현장에서‘시간’은 핵심 비용이다. 이노블록은 승강기 설치 기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공정 전반의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공사비 절감과 조기 입주가 가능해지며 시공 완성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이노블록은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 일부에 적용돼 약 40일의 공기(工期) 단축 효과를 입증했다. 전량 시공·적용 시에는 2개월 이상 공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건축물의 고층·복합화가 가속화할수록 이노블록의 경쟁력은 더 부각될 전망이다. 아파트 등 대형 주거 단지와 도시정비사업은 물론 오피스·빌딩·공장·상가 등 건축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美·중동 등에 70여 개 특허 출원… 글로벌 시장 ‘K-엘리베이터’ 위상 제고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를 넘어 미국·중동 등에 이노블록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하며 K-엘리베이터 위상 제고에 나섰다.

 

△모듈러 구조 △고층 적용 △승강로 개선 △대량생산 및 현장 적용 기술 등을 중심으로 약 50건의 특허를 출원·신청한 상태다. 특히 이동식 조립장(샵장) 시스템, 모듈 교체·현장 조립 기술을 기반으로 20여 건의 추가 특허 출원도 계획 중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이노블록은 고위험·비효율·환경 부담을 줄이는 등, 건설·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 솔루션” 이라며 “세계 최초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는 ‘K-엘리베이터’ 위상 제고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블록(ENOBLOC)은 ‘Elevator inNOvate BLOck Construction’의 약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모듈러 승강기의 혁신 기술을 강조한 브랜드명으로, 건축에서 엘리베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