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산 사과묘목 63만주 밀수 적발…여의도 1.4배 규모 재배 가능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4-29 11:42:05

기사수정
  • 검역본부, 묘목·종자류 불법수입 기획수사로 16명 입건
  • 과수화상병 위험 확산 우려…수십억 규모 불법 유통 차단

검역당국이 중국산 사과묘목 수십만주를 밀수한 일당을 적발하며 식물병해충 유입 차단에 나섰다.

 

사과묘목 압수 현장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4월 묘목·종자류 불법수입 차단 기획수사를 통해 중국산 사과묘목 등을 대량 밀수한 일당 16명을 적발하고 식물방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봄철 묘목 수요 증가에 맞춰 불법 반입 증가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과수묘목 생산업자, 수입업자, 중개인, 물류업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역과 세관 감시를 피하기 위해 묘목을 완구나 인테리어 용품으로 허위 신고하는 방식으로 반입했으며, 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분산 반입과 다수 계좌 활용, 현금 거래 등 자금 추적 회피 수법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물량은 중국산 사과묘목 약 63만 주와 복숭아묘목 13만8000주, 복숭아 종자 1161kg, 동남아 및 유럽산 과채류 종자 18kg 등이다.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수입품으로, 국내 유통 시 수십억 원대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과묘목은 치명적인 식물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의 주요 기주식물이다. 이 병은 발생 시 해당 과수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커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관련 법에 따라 중국 등 대부분 국가로부터 사과묘목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사과묘목 63만 주는 약 413만㎡, 즉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과수원 조성이 가능한 규모다. 단일 사건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실제 유통됐다면 국내 과수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과거 불법 반입 묘목을 통해 과수화상병이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있으며,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약 2540억 원의 손실보상 등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 묘목 수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법 수입이 지속되고 있어 구조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다.

 

검역본부는 이미 보관 중이던 불법 묘목을 긴급 압수해 전량 소각하는 등 폐기 조치를 완료했으며, 관련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정록 본부장은 “검역을 거치지 않은 묘목과 종자는 단순 밀수를 넘어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수사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법 개정을 통해 국내 유통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반도체 분야 2조 원 상생 무역금융 출범…대기업-소부장 동반성장 본격화 반도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상생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상생 무역금융이 새롭게 출범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19일 용인 일반산단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용인 1호 팹 구축 현장과 트리니티팹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간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