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고액 자산가 5명 중 1명은 외국 출생”…부의 글로벌 이동 가속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5-13 14:50:01

기사수정
  • Altrata 보고서 “2030년 초고액 자산가 73만명 전망”…총자산 84조달러 예상
  • 자수성가형 비중 79%…두바이·런던·뉴욕, 글로벌 부의 핵심 거점 유지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UHNW) 5명 중 1명이 외국 출생인 것으로 나타나며 초부유층의 글로벌 이동성이 새로운 부 창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외국 출생 초고액 자산가(UHNW 개인)가 상속자가 아닌 ‘부 창출자(wealth creators)’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제공=Arton Capital)

Altrata는 투자이민 컨설팅 기업 Arton Capital의 후원으로 발간한 ‘글로벌 시민: 기업가정신, 이동성, 그리고 초고액 자산가(Global Citizens: Entrepreneurship, Mobility and the Ultra Wealthy)’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 5명 중 1명은 현재 거주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태어난 외국 출생 부유층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초고액 자산가 인구가 2030년까지 33% 증가해 73만41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액 자산가의 총자산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의 합산 자산은 2025년 63조 달러에서 2030년 말 84조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30년까지 약 770만 명이 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특히 외국 출생 초고액 자산가 상당수가 상속형이 아닌 자수성가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조사 결과 79%는 스스로 부를 축적한 자수성가형이었으며, 16%는 기업 활동과 상속을 병행해 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상속형은 5%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부의 형성과 관리 방식이 특정 국가 중심에서 글로벌 분산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 출생 초고액 자산가의 17%는 현재 거주국 외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을 보유하거나 지분을 갖고 있었으며, 34%는 출생국이 아닌 해외에서 고등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동성과 기업가 정신 사이의 연관성도 강조했다. 국제적 이동성이 높은 개인일수록 기업을 설립하고 국경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이동성이 현대 부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부의 거점으로는 런던과 뉴욕, 두바이가 꼽혔다. 런던은 세제 강화와 무역 제약에도 금융 중심지 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의 약 40%인 20만5000명을 보유한 최대 부 중심지로 조사됐다.

 

다만 정책 변화에 따른 자산가 이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Arton Capital 조사에서는 미국 백만장자의 약 3분의 1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영향으로 미국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중동에서는 두바이가 젊은 글로벌 부유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외국 출생 초고액 자산가의 약 19%가 50세 미만으로 나타났다.

 

아르망 아르통 Arton Capital CEO는 “글로벌 이동성은 더 이상 부 창출의 부산물이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성공한 자산가들은 시장과 인재, 교육, 장기적 안정성에 대한 접근성을 여러 국가에 걸쳐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이라 보일 Altrata 글로벌 럭셔리 부문 총괄 수석 디렉터는 “오늘날 부는 점점 더 혁신과 기업가 정신, 사업 구축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며 “초고액 자산가들의 특성과 부 창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세청,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 세무조사…“현금부자·다주택자 정조준” 국세청이 현금부자와 다주택자 등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을 대상으로 자금출처 검증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과 투기성 거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을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부자와 부모 등 친인척에게 거...
  2.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 운영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역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전국 영업점에서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전국 지역민들이 여름철 폭염·폭우, 겨울철 한파 등 빈번한 이상기후로부터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지원코자 지난 4월 행정안전부와 `무더위 및 한파 쉼터 이용 활성화를 위.
  3. 한성숙 중기부 장관 “휴·폐업 소상공인 생계·심리 회복까지 촘촘히 지원” 중기부가 휴·폐업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과 심리 회복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논의에 나섰다.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구로구 이지아카데미에서 ‘휴·폐업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 간담회’를 열고 휴·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과 소득 공백, 심리적 어려움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4. K-화장품 무역흑자 첫 100억 달러 돌파…한국, 세계 2위 수출국 올랐다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무역수지는 10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4년 89억 달러보다 13.5% 증가한 규모로,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
  5. 정부,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착수…성장·성과 중심 전면 개편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성장 촉진과 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하기 위한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26년도 제2차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중소기업 지원제도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예산구조, 심사체계, 지원방식 전반을 성장 촉진과 ..
  6. ‘모두의 창업’ 6만2천명 도전…재도전·글로벌 리그로 창업 열기 잇는다 정부가 6만2,944명이 참여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창업인재 육성 과정으로 전환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
  7. 딥 로보틱스, 산업용 소형 휠-레그 로봇 출시… 경량화 작업의 새로운 기준 제시 임바디드 AI(Embodied AI, 신체화된 인공지능) 혁신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선두주자인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가 산업용 소형 휠-레그(Wheeled-Legged) 로봇 ‘Lynx S10’을 공식 출시했다. Lynx 시리즈의 새로운 강자인 이 모델은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 강력한 성능, 전방위 인지, 신뢰할 수 있는 보호’라는 핵심 강점을 바탕으로 좁은 공간 및 경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