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육부·충남대, 우즈베키스탄서 K-고등교육 확장…정주형 유학생 육성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6-05-25 21:59:33

기사수정
  • 충남대, 타슈켄트에 한국어교육센터 개소…현지 대학 설립 본격화
  • 한국어 기반 학위과정 운영 후 본교 연계…“현지서 배우고 한국 정착”
  • 교육 ODA 협력 기반 해외 진출 성과…정부, 제도 개선 지원도 추진

교육부와 충남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한국어교육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정주형 유학생 육성 모델 구축에 나선다.

 

교육부

교육부와 충남대학교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충남대학교 타슈켄트 한국어교육센터(KLEC)’ 개소식을 열고 K-고등교육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향후 설립될 ‘충남대학교 타슈켄트(CNUT)’ 운영을 위한 첫 단계로,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충남대는 앞서 지난달 14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현지 대학인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 부하라 혁신대학교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남대 명의의 프랜차이즈 형태 학위과정을 현지에서 운영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개교 예정인 충남대학교 타슈켄트는 모든 강의를 한국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제도는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에 전수해 본교 명의로 현지에서 운영하고,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국내 대학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학은 교육과정 제공과 학위 수여, 품질관리를 맡고 해외 대학은 현지 학사 운영과 학생 모집 등을 담당한다.

 

교육부는 우즈베키스탄이 한국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현지 고등교육 참여율은 2015년 7%에서 2020년 18.7%, 지난해 47.7%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미 인하대와 부천대, 아주대 등 국내 사립대들도 타슈켄트에서 프랜차이즈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대의 현지 진출은 교육부의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충남대는 2021년부터 타슈켄트 농과대학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농업환경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교육부는 이번 사례를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K-고등교육 해외 진출로 연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타슈켄트는 본교의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 체계를 현지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충남대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학사관리 체계, 디지털 학습 시스템(LMS) 등 핵심 교육 자산이 동일하게 활용된다.

 

충남대는 한국어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본교 퇴직 교원을 현지에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현지 한국어 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사를 확보하고, 충남대 교수진이 설계한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 강의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1~2학년 과정을 이수한 뒤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등 충남대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 한국 본교에서 3~4학년 과정을 이어가게 된다. 졸업 시에는 충남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는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교육센터와 CNUT 과정을 통해 충분한 언어 역량을 갖추게 되면 본교에서도 한국 학생들과 함께 원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해외 진출 대학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계 기준 마련과 교원 파견 시 발생하는 인사·재정 문제 개선 등을 위해 전문가와 해외진출 대학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운영 중이다. 향후 충남대 사례를 점검해 다른 대학으로 확산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충남대학교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단순히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에서 실제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인재를 현지에서부터 육성하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현장 운영 지원부터 법·제도 정비까지 우리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공원 지하에 80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 지하를 활용하여 8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이번 사업은 12일, 인천시가 원도심 내 주거 밀집 지역 인근 공공시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부지 매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주차 공...
  2.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정부, AI·데이터 결합한 '고부가가치 K-뷰티' 육성 본격화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AI와 데이터,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재정경제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성장하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피부·성형 ...
  7. 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