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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방산 피지컬 AI 기술 주권 본격화
  • 김영찬 기자
  • 등록 2026-05-26 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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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의 모습

현대로템이 피지컬(Physical) AI(인공지능) 기반 무인로봇 핵심 국책개발 과제 2건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6일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발주한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부 과제는 여러 종류의 무인로봇을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1대의 무인로봇을 조종하려면 특정 원격 장치를 이용해 일일이 정형화된 명령을 입력하는 식으로 통제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발 과제를 계기로 통합된 관제 시스템이 나오면 최소한의 운용 인력으로도 언어와 문자를 활용해 서로 다른 다수의 무인 플랫폼을 동시다발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향후 주력 무인 플랫폼인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와 다족보행로봇에도 이번 통합 관제 기술을 적용해 내재화할 계획이다. 다수의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군집 단위로 동시에 운용 가능한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산업부 과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AI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사업화까지 장려하는 것이 지원사업의 초점인 만큼 실험 단계가 아닌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성숙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ADD 과제는 무인로봇의 성능을 실제처럼 구현된 가상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시뮬레이터가 개발되면 실제 무인로봇을 운용하는 이전 단계에서 다양한 환경과 임무 조건을 시공간 제약 없이 반복 검증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은 4개의 다리에 탈부착 가능한 바퀴가 달리고 로봇팔이나 폭발물 탐지 장치 등 다양한 임무 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중앙 서버와 단절된 상태에서도 스스로 설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판단하는 엣지(Edge) AI 기술도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ADD 과제는 아직 소요가 확정되지 않은 혁신 국방기술을 미리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산학연이 직접 상향식으로 제안한 아이디어 중에서 일부가 선정되는 방식으로, 미래 안보 환경에 맞는 기술을 선점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로템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무인로봇 기술력과 다수의 국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과제 수주에 집중했다. 육군에 최초로 납품한 HR-셰르파와 이를 기반으로 개조된 무인소방로봇, 군 전력화 소요 결정을 마친 다족보행로봇 등 현대로템의 무인 플랫폼 라인업은 방산과 민수의 경계 없이 확장되는 중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달 ADD로부터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향후 다목적무인차량의 군 시험평가에 이용될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HR-셰르파의 실제 주행 데이터가 수집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민수 부문 글로벌 피지컬 AI 기술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방산 부문 피지컬 AI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국책 과제 수주와 더불어 이달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Anduril)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민관을 아우르는 기술 협력으로 지능형 미래 전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육군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 무기체계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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