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성숙 총리, 첫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중동발 리스크 대응 총력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7-03 10:14:48

기사수정
  • 호르무즈 해협 체류 선박 26척 중 24척 안전 이탈
  • 물가·에너지·금융·민생 점검…"공급망 개선·대중동 협력 강화"

한성숙 국무총리가 첫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제1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2일 제14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전쟁과 미국·이란 협상 국면 이후 경제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해외 상황 관리와 거시경제·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안정, 민생복지 등 5개 분야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와 내각 중심의 비상대응체제 운영을 지시한 이후 한 총리가 처음 주재한 비상경제점검회의다. 정부는 앞으로 국무총리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경제부총리가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각각 맡아 경제 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산업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해 중동 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각 부처는 분야별 대응 현황과 후속 조치를 보고하고 범정부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던 우리 선박 26척 가운데 24척이 안전하게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 있는 선박 2척과 선원들도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중동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급 안정과 수출·투자 증가 등 일부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고 최근에는 중동 정세 안정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우리 경제를 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물가 안정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대중동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을 정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관계 부처의 빈틈없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6월 수출이 역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최근 2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고가격제 등을 통해 물가 상승 폭을 일정 부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수급반은 원유와 나프타 수급 여건이 일부 개선되면서 1일부터 자원안보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 정세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하향에 맞춰 비축유 스와프 등 한시 지원은 종료하기로 했지만, 일부 간헐적인 공급 병목 가능성에 대비해 나프타와 석유화학제품 수급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최고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안정반은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약 51조8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새도약기금을 통해 사회취약계층이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0조5천억원 규모를 소각해 약 6만9천명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시장과 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집행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민생복지반은 복지 서비스를 몰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복지멤버십 정기안내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보고했다. 위기가구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지속하는 한편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일자리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제품 공급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해외상황관리반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동향과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보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점차 회복되면서 공급망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국제 정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한 범정부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미애 경기도지사, 도 재정난 공개 선언... 간부 재정교육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간부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민생 예산 살리기 및 지방재정 혁신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중단 위기의 민생 사업을 정상화하고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지사는 취임 후 마주한 9개월짜리 시한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추 지사...
  3. 남동구, 신규·승진자부터 부패 취약 분야까지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 인천 남동구는 최근 구청 소강당에서 신규·승진 공무원과 부패 취약 분야 담당자 등 약 180명을 대상으로 `2026년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규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
  4. 고용노동부·대한상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 개최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기업 관계자 및 청년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청년의 노동..
  5. 수은,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
  6.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
  7. 하나은행, 국내 최초 `T+0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