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폭염 대응 패러다임 전환… 행정구역 아닌 `생활권` 단위 맞춤형 대응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6-07-29 09:58:35

기사수정
  • 경기연구원, 항공 LiDAR 기반 `보행자 열환경 정밀 지도` 구축
  • 생활권별 폭염 위험 진단해 우선 관리지역 선정 및 사전 예방 체계 마련

경기연구원은 2026년 6월 ‘경기도 생활권 폭염 취약지역 정밀 진단 및 맞춤형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존 행정 구역 중심의 일률적인 폭염 대응 체계에서 벗어나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권 단위의 맞춤형 안전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폭염 대응 패러다임 전환... 행정구역 아닌 `생활권` 단위 맞춤형 대응

이 날 경기연구원은 보행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열 부담은 행정 구역보다는 도시 내부의 건물 높이, 녹지 분포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도 전역의 폭염 시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시·군 내부에서도 보행 공간의 열 부담 격차가 44℃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행정 구역 평균값에 기반한 대응으로는 위험이 집중된 지점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경기도가 확보한 항공 LiDAR 데이터를 활용해 도내 29개 시·군의 3차원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5m 격자 단위의 ‘보행자 열환경 정밀 지도’를 제작했다. 이 지도를 통해 분석한 결과, 폭염 시기 최고 기온 시간대인 13~15시에 노출되는 생활인구의 18.2%가 가장 열악한 고열 구간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출 인구 중 46.8%는 거주형 인구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고령자 비율은 27.1%에 달했다. 이는 출퇴근하는 직장인보다 낮 시간 주거지에 머무는 고령층이 폭염 위험에 더 취약함을 시사한다. 또한 폭염 위험 상위 도시 지역의 경우 고열 지점의 공원 접근성이 매우 낮아, 노후 도심일수록 폭염 대응 공간이 부족한 ‘위험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휘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 위험이 높은 생활권을 ‘우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산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 진단 결과를 경기기후플랫폼에 연동해 기상 예보와 결합하면, 폭염 특보 발령 전 위험 생활권을 미리 파악하는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경기도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의 틀을 활용해 별도의 신규 입법 없이도 정책화가 가능하다. 경기연구원은 조례 내 종합대책 수립 조항에 생활권 위험 진단과 우선 관리지역 지정을 포함함으로써,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체계적이고 예산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미애 경기도지사, 도 재정난 공개 선언... 간부 재정교육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간부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민생 예산 살리기 및 지방재정 혁신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중단 위기의 민생 사업을 정상화하고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지사는 취임 후 마주한 9개월짜리 시한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추 지사...
  3. 남동구, 신규·승진자부터 부패 취약 분야까지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 인천 남동구는 최근 구청 소강당에서 신규·승진 공무원과 부패 취약 분야 담당자 등 약 180명을 대상으로 `2026년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규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
  4. 고용노동부·대한상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 개최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기업 관계자 및 청년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청년의 노동..
  5. 수은,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
  6.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
  7. 하나은행, 국내 최초 `T+0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