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NGO의 AI 교과서, UN 무대에 서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6-07-29 10:03:32

기사수정
  • 이태석재단, 남수단 AI 교육혁신 사례 ECOSOC 고위급 정치포럼 공식 발표… 한국 NGO 유일 선정·첫 번째 발표

구교산 이태석재단 미주지부장이 UN ECOSOC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남수단 AI 교과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교사와 교과서가 부족한 남수단에서 시작된 한국의 AI 교과서 프로젝트가 유엔(UN) 공식 무대에서 소개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태석재단은 7월 1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남수단 AI 교과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NGO가 신청한 가운데 최종 19개 단체만 발표 기회를 얻은 공식 세션으로, 한국 NGO 중에서는 이태석재단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이태석재단은 공식 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남수단 AI 교과서 프로젝트를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구교산 이태석재단 미주지부장은 남수단 교육 현장에서 진행 중인 AI 교과서 시범사업과 성과를 소개하며, 교사 부족과 교육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이태석재단이 개발한 AI 교과서는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태블릿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故) 이태석 신부를 AI 아바타로 구현해 학생들이 질문하고 답변을 들으며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남수단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삶과 헌신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만난 이태석 신부를 AI 아바타로 다시 만나 신기해하며 자연스럽게 배움과 인성교육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현장 시범수업에서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이 이어졌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교육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수단 정부 역시 AI 교과서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임스 와니 이가(James Wani Igga) 제2부통령은 사업 설명을 듣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쿠올 아볼 쿠올(Kuol Abol Kuol) 교육부 장관은 AI 교과서 시연을 참관한 뒤 교육부 고위 관계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태석재단과 AI 교과서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부처와 국립주바대학교, IT 기업, NGO 관계자 등이 참석한 정책 세미나에서 AI 교과서 활용 방안과 교육혁신 방향을 논의했으며,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행사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AI는 교사를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또 한 명의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태석 신부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AI와 교육으로 이어가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엔 발표는 남수단에서 시작된 작은 교육혁신이 국제사회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남수단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AI 교과서 사업을 확대해 교육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수단 AI 교과서 시범수업과 유엔 발표 현장, 교육부 협력 과정 등은 이태석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구수환PD의 공감3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