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공식 선언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6-08-06 11:29:37

기사수정
  • 4대 재정 정상화 방안 통해 구조적 위기 극복 및 근본적 해법 마련 착수
  • 민생 예산 부실 막고 미래 세대 위한 공정한 재정 개혁 추진 예고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재 경기도의 재정 상태를 ‘비상 상황’으로 공식 규정하고, 4대 재정 정상화 방안을 통해 구조적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공식 선언

이 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추 지사는 현재 상황에 대해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2~3년 뒤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 지사는 “최근 경기도의 재정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두고 과장이나 명분 쌓기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금 경기도는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민선 8기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상당수 민생사업의 예산을 12개월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했다”며 “취임 직후에야 중대한 재정 실상을 보고받았고,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해 총 9,43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한도의 99.6%를 소진했다. 또한 기금 조례 개정을 통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전용하는 등 재정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산후조리비 지원 등 다수 민생 사업의 3개월분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추 지사는 “예산담당부서 보고에 따르면 올해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위기를 미룰 여력도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재정 구조상 경기도는 예산 41조 7천억 원 중 자체 활용 가능한 재원이 3조 5천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도세의 절반 이상을 변동성이 큰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어 세입 구조가 취약하다.

 

추 지사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취득세 수입 전망도 당초 6,500억 원에서 2,3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를 주도해도 법인지방소득세는 시군에 귀속되는 구조적 불균형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지사는 이날부터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며 4대 재정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고위공직자의 업무추진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둘째로 일회성·선심성 행사와 관행적 연구용역 등 낭비성 예산을 전면 차단한다. 다만 도민의 안전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필수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셋째로 공직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실·국과 공공기관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소비세 확충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 지사는 “고통을 사회적 약자에게 떠넘기지 않겠다. 불필요한 곳에서 먼저 줄이고 더 큰 책임이 있는 곳에서 더 많이 감당하는 공정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미애 경기도지사, 도 재정난 공개 선언... 간부 재정교육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간부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민생 예산 살리기 및 지방재정 혁신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중단 위기의 민생 사업을 정상화하고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지사는 취임 후 마주한 9개월짜리 시한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추 지사...
  3. 남동구, 신규·승진자부터 부패 취약 분야까지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 인천 남동구는 최근 구청 소강당에서 신규·승진 공무원과 부패 취약 분야 담당자 등 약 180명을 대상으로 `2026년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규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
  4. 고용노동부·대한상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 개최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기업 관계자 및 청년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청년의 노동..
  5. 수은,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
  6.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
  7. 하나은행, 국내 최초 `T+0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