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공대 국제 공학 교류 ‘Selene Program’ 성료… 기술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6-08-11 14:56:52

기사수정
  • 해커톤부터 Tech Race Game까지… 연구·산업·기술 정책 아우른 국제 교류
  • 재정·에너지·외교·환경까지 고려하며 전략기술의 발전 방향 토의
  • 서울대·도쿄대·HKUST·NUS 학생 47명 참여… 후속 연구 협력 기반 마련

`Selene Program 2026` 참가자들이 서울대학교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도쿄대학교(UTokyo),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와 함께한 학생 주도형 국제 공학 교류 프로그램 ‘Selene Program 2026’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와 SNU Tomorrow’s Engineering Membership(STEM)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와 마곡 LG Science Park에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서울대 학생 24명, 홍콩과학기술대 학생 9명, 도쿄대 학생 9명, 싱가포르국립대 학생 5명 등 총 47명의 공학계열 학생이 참여했다.

 

서울공대 8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Selene Program 2026은 기존 Student RoundTable(SRT)을 공학·기술 중심의 학생 주도형 국제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개편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5일 개회식과 캠퍼스 투어,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 교류를 시작한 뒤 연구 해커톤, 산업 현장 방문, 포스터 세션, 첨단기술 리스크 분석, 전략기술 시뮬레이션, 교수 강연 등에 참여했다.

 

‘Engineering, beyond borders.’를 비전으로 내건 참가자들은 연구 관심사와 전공 지식을 나누고, 도시·환경·사회 문제를 측정 가능한 공학 문제로 전환하는 연구 해커톤에 참여했다. 대학과 전공을 혼합해 구성된 6개 팀은 신호, 센서, 데이터 처리 과정, 검증 방법을 연결하고 적용 장소와 예상 장애요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참가팀은 노후 상수관의 상태와 보수 우선순위를 예측하는 시스템, 도시 조명에 따른 청색광·플리커 노출을 분석하는 시스템, 건설 현장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추정하는 시스템, 실내 공기매개 감염 위험을 평가하는 시스템, 열차 객실 내 집단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추정하는 시스템, 휠체어 이용자의 실시간 보행로 접근성을 평가하는 시스템 등을 제안했다.

 

LG Science Park 방문에서는 Shared Laboratory Center(SLC)와 LG Innovation Gallery를 견학하고, 고체전지 개발, 인공지능(AI) 개발, 항암백신, IT 품질, 임상 전략,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전문가들과 커피챗을 진행했다. 이어 LG Science Park 정수현 회장의 환영사와 질의응답, 산업 전문가 멘토들과 함께하는 Discovery Talk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공학 연구가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과 기술 전략, 조직 운영 등과 연결되는 방식을 살펴봤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전공 배경과 학술적 관심 분야, 현재 수행 중인 연구와 프로젝트를 포스터 형식으로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후속 공동 연구나 학술 교류로 이어질 수 있는 관심 분야와 협업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어 열린 ‘Designing for Trust: What Should Never Be Built?’ 세션에서는 자율실험실, 지하수 관리, 분산형 마이크로원자로, 작업자 피로 감지 시스템, 무인 자율선박, 국가 단위 생체인증 등 고위험 기술을 대상으로 시스템적 위험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안전성 검증, 독립적 감시, 대체 경로, 재검토 조건 등을 논의하며 첨단기술의 개발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Risk Hearing을 진행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권민 학생이 제작한 ‘Tech Race Game’을 통해 전략기술의 발전 방향을 토의했다. 서울대·도쿄대·홍콩과학기술대·싱가포르국립대 팀은 각각 하나의 국가·지역 혁신 시스템을 맡아 전략기술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라운드에 걸쳐 기술 로드맵과 국가 시스템을 함께 운영했다.

 

첫 번째 시뮬레이션에서 서울대 팀은 반도체, 싱가포르국립대 팀은 로보틱스·자동화, 홍콩과학기술대 팀은 바이오테크, 도쿄대 팀은 기후기술을 중심 전략기술로 설정했다. 팀들은 연구개발 역량뿐 아니라 재정, 에너지·컴퓨팅, 정치적 지지, 공공복지, 국제적 평판, 안보·주권, 환경을 함께 고려하고, 글로벌 사건과 자원 갈등에 대응하는 정책·투자·협력 방향을 토의했다.

 

참가자들은 높은 연구개발 역량만으로 지속적인 기술 발전이 보장되지 않으며, 재정과 에너지 기반, 국민의 신뢰와 복지, 국제 협력 관계, 안보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함께 유지돼야 기술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전략기술을 변경한 추가 시뮬레이션에서는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도 기술 분야와 국가 여건에 따라 우선순위와 의사결정이 달라지는 과정을 비교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기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향한 ‘2026 SNU 선언’을 함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김영민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공과대학 학생부학장의 3차원 비주얼 컴퓨팅 강연과 김영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의 후배 공학도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폐회식과 갈라 디너를 통해 교류와 협업의 시간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도 대학과 전공의 경계를 넘어 학술적 관계를 이어갈 계획을 공유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진행된 참가자 피드백 설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가와 전공의 학생들과 협업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연구 분야와 산업 현장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으로 뜻깊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공동 연구, 연구실 교류, 후속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가자 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한 공우 대표 김도윤 학생은 “공학이라는 공통의 언어 아래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 전공을 가진 공학도들이 만나 각자의 관점을 나누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은 Selene이기에 가능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공우 구성원들의 학생 주도적인 기획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지원이 함께해 이러한 국제적 협업의 장을 처음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서울공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주요 대학 공학계열 학생 간 연구·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공동 연구와 학생 주도 국제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공원 지하에 80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 지하를 활용하여 8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이번 사업은 12일, 인천시가 원도심 내 주거 밀집 지역 인근 공공시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부지 매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주차 공...
  2.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정부, AI·데이터 결합한 '고부가가치 K-뷰티' 육성 본격화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AI와 데이터,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재정경제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성장하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피부·성형 ...
  7. 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