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고령사회 대응, 의료·돌봄·복지 전달체계 재편 시급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8-12 11:41:05

기사수정
  • 국회미래연구원, 통합지원 거점 구축 및 재정·공급 구조 개혁 방안 제시
  • 중장기적 서비스 연계 체계 마련으로 이용자 중심 돌봄 실현 강조

국회미래연구원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보건·복지 서비스 전달체계의 중장기적 재편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초고령사회 대응, 의료 · 돌봄 · 복지 전달체계 재편 시급

보고서는 시·군·구 단위 통합지원 거점을 구축하고, 보건·의료·요양·복지 자원을 하나의 경로로 연결하는 한국형 지역 통합지원체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현행 전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전략을 제안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 해당 비율은 20.3%에 달하며 2050년에는 약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5세 이상 후기고령층 증가로 만성질환과 돌봄 의존 등이 복합된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분절된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의료와 복지 서비스가 확충되었음에도 고령자가 여전히 기관마다 다른 자격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분절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합적 욕구를 가진 고령자를 하나의 경로 안에서 관리할 공식 기제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해외 사례 분석 결과, 일본과 영국, 독일은 재원과 공급체계는 다르지만 지역 거점과 전문 조정기능을 제도화하고 있다. 세 나라는 모두 이용자 중심의 통합 접근점과 다직종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지역포괄지원센터를 통해 케어매니저가 개인별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한다. 영국의 경우 통합돌봄시스템(ICS)과 다직종팀(MDT)을 운영해 고위험군 사례를 공동 관리하고 있다.

 

독일은 요양돌봄지원센터를 설치해 단일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역시 시·군·구 단위 통합돌봄지원센터를 서비스 조정의 핵심 거점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돌봄지원인력의 공식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담당별로 조정 업무가 분산되어 있어 복합사례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정보시스템 설계 또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최소 공통 사정항목을 마련하고 기관 간 이용 이력과 지원계획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단기 제도개선과 중장기 구조개혁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단기적으로는 통합지원센터의 조직 및 역할 분담, 배치 기준 등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예산의 통합지원블록화 등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복지관 종별 체계를 완화하고 성과평가 방식을 사업 실적 중심에서 이용자의 실질적 삶의 변화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지방정부의 자원 배분 계획 권한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채정 부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 대응의 핵심은 서비스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가 한 번의 접촉을 통해 복합적인 욕구를 평가받고 필요한 의료·요양·돌봄·복지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돌봄 제도화는 전달체계 개혁의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시·군·구 통합지원 거점과 전담 조정인력, 공통 사정체계와 정보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공급·기관 구조까지 함께 개혁해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지원체계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