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년 주거·자산형성 정책, 실질적 혜택은 상위 계층에 집중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8-12 12:47:43

기사수정
  • 국회미래연구원, 청년정책 수혜 격차 심화 지적
  • 취약계층 도달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제언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거 및 자산형성 지원 정책이 청년 세대 내 격차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며 실질적인 포용 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청년 주거 · 자산형성 정책, 실질적 혜택은 상위 계층에 집중

연구원은 12일 `청년정책의 계층별 귀착 효과 분석 및 정책 재구성 제언` 브리프를 발간하고 청년정책의 실질 수혜가 일부 계층에 집중되는 `마태효과`를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청년 순자산 지니계수는 0.561로 상승했고 상위 20%의 자산 점유율은 60%에 달했다. 반면 자가주택 거주 비율은 2017년 33.6%에서 2024년 21.2%로 크게 하락했다.

 

청년 주거정책은 제도상 기준을 두고 있으나 실제로는 높은 주택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에 따라 수혜 여부가 결정된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일반 청년의 접근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소득 5천만 원인 청년이 대출을 받아도 분양주택 취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모로부터 5억 원 이상을 증여받거나 가구 연소득이 1억 원 이상인 상위 계층만이 주거 혜택을 누리는 실정이다.

 

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또한 한계가 뚜렷하다. 2025년 공공임대 대기자는 9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 입주 물량은 7,700여 가구에 그쳤고, 최대 20만 원 수준의 월세 지원은 가파른 임대료 상승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다.

 

실증 분석 결과 주거정책 이용 경험은 결혼한 가구가 1인 가구보다 2.6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득 5분위가 1분위보다, 대졸자가 고졸 이하 청년보다 정책 이용 경험이 많아 저소득·저학력 청년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이 확인됐다.

 

자산형성 지원 정책에서는 취약청년의 중도 이탈이 심각하다.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10명 중 3명은 만기를 채우지 못했다. 해지 사유로는 실업 및 소득 감소, 긴급 자금 필요가 주를 이뤘다.

 

납입 여력에 따른 만기 도달률 차이도 극명하다. 월 10만 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해지율은 39.4%인 반면, 70만 원 납입자는 0.9%에 불과해 4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고용 환경과 미취업 청년을 배제하는 소득 증빙 요건이 정책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고졸 이하 청년은 대졸보다 첫 취업까지 두 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어 가입 요건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원은 임차 중심의 주거정책 기조 전환과 자산형성 제도의 유연성 확보를 제안했다. 또한 미취업 청년의 가입 허용과 증거 기반의 정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봉섭 부연구위원은 `그간의 청년정책은 양적 확대에 중점을 두어 추진되어 왔으나, 정책 혜택이 실제로 필요한 청년에게 도달했는지를 점검·평가하는 체계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연구위원은 `취약계층 청년 지원은 국가 지속가능성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사회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며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지원이 절실한 취약 청년에게 우선적으로 도달하는 실질적 포용정책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 전고체 배터리·재사용 우주 발사체, 특허 증가율 세계 2위 우리나라가 최근 10년간 전고체 배터리와 재사용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세계 2위를 달성했다.지식재산처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주요국의 정책과 기술, 특허 동향을 담은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기술동향과 특허` 10월호를 18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연구개발 현장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전고체 배터..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