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객석 점유율 99% 국립창극단 대표 흥행작, 4년 만의 귀환… 국립창극단 ‘귀토’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6-08-14 15:22:43

기사수정
  • 판소리 ‘수궁가’ 이후의 후일담, 웃음과 해학으로 다시 쓰는 고전
  • ‘수궁가’ 속 토끼의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spin-off) 작품
  • 고선웅 연출-한승석 음악이 빚어낸 기발하고도 뭉클한 고전의 재해석

국립창극단 `귀토` 포스터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귀토’를 9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귀토’는 국립창극단 대표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한승석 콤비가 각각 극본·연출, 공동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고, 이듬해 재연까지 이어지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출연진과 확장된 무대로 한층 깊어진 작품의 매력을 선사한다.

 

창극 ‘귀토’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의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으나 꾀를 내 탈출한 토끼의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spin-off) 작품이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을 묘사한 ‘삼재팔란(三災八難)’ 대목에 착안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토자는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을 피해 자라를 따라 수궁으로 향한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이라 믿었던 수궁에서도 또 다른 욕망과 갈등을 마주하고, 결국 삶의 터전은 멀리 있는 이상향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 있음을 깨닫는다. 고선웅 특유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해학적인 장면 속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시선을 녹여내 초연 당시 ‘고전의 기발하고도 뭉클한 변주’, ‘이야기와 음악, 무대 삼박자를 맞춘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작곡과 음악감독을 담당한 한승석은 공동작창을 맡은 유수정 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함께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곡조를 바탕으로 극의 전개에 어울리는 음악과 소리를 새롭게 빚어냈다. 원전의 음악적 짜임을 살리면서도 각색된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에 맞춰 소리를 배치하고 다양한 장단을 활용한다. 판소리의 말맛과 리듬감을 살린 대사가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하고, 배우들의 소리와 15인조 라이브 연주가 빚어내는 긴밀한 호흡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토끼의 아들 ‘토자’ 역에는 김수인, 토자를 수궁으로 이끄는 ‘자라’ 역에는 최용석, 토자의 여자친구 ‘토녀’ 역에는 김우정이 캐스팅돼 재기발랄한 매력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이와 함께 ‘용왕’ 역 우지용, ‘주꾸미’ 역 박성우 등 개성 넘치는 조연들도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무대는 작품이 지닌 자유로운 상상력을 ‘현대로 초대된 전통’이라는 방향성 아래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1500여 개의 각목을 촘촘히 이어 붙인 경사진 언덕을 중심으로 8m×8m의 바닥 LED와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추가한 14m×3m의 후면 LED를 활용해 산중과 수궁을 넘나드는 작품 속 공간을 한층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구현한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관객과 함께 성장해 온 ‘귀토’는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고전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내는 창극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웃음과 해학 속에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화성예술의전당(8월 21일~22일)과 세종예술의전당(9월 18일~19일)에서도 창극 ‘귀토’를 공연한다. 지역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귀토’가 전하는 웃음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공원 지하에 80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 지하를 활용하여 8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이번 사업은 12일, 인천시가 원도심 내 주거 밀집 지역 인근 공공시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부지 매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주차 공...
  2.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정부, AI·데이터 결합한 '고부가가치 K-뷰티' 육성 본격화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AI와 데이터,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재정경제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성장하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피부·성형 ...
  7. 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