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년층 ‘쉬었음’ 인구 67만 명 돌파… 노동시장 재진입 제약 심화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8-19 10:10:23

기사수정
  • 국회미래연구원, 중년 ‘쉬었음’ 현상 분석 결과 발표
  • 취업 경험 있는 중년의 비자발적 이탈과 구직 단념 우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19일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 없이 쉬고 있는 ‘쉬었음’ 중년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노동시장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 브리프를 발표했다.

 

중년층 `쉬었음` 인구 67만 명 돌파... 노동시장 재진입 제약 심화

이번 연구는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40~59세를 중년으로 정의하고 그 규모와 이탈 이유, 재진입 제약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년 ‘쉬었음’ 인구는 2010년 52만 9천 명에서 2025년 67만 4천 명으로 14만 5천 명 증가했다.

 

2025년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년이 20.8%로 청년(12.9%)보다 7.9%p 높게 나타났다.

 

중년층 중에서는 40대의 ‘쉬었음’ 비중이 2010년 11.5%에서 2025년 19.0%로 급증하며 50대와의 격차를 좁혔다.

 

연구원은 40대 취업자 수가 최근 10년간 11.1% 감소한 점을 들어 산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등이 노동시장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과 달리 중년 ‘쉬었음’ 인구의 96.4%는 과거 취업 경험이 있으며, 이는 경력 형성 이후 발생하는 비자발적 이탈 성격이 강함을 시사한다.

 

직전 일자리가 상용직이었거나 화이트칼라였던 ‘쉬었음’ 중년의 비중도 최근 늘고 있어, 노동시장 이탈이 특정 취약계층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사유 또한 개인적 요인보다는 회사 사정, 계약 종료 등 비자발적 요인과 일자리 질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특히 건강 문제로 쉬고 있다는 응답은 감소한 반면, 구직난을 이유로 꼽는 비중은 40대와 50대 모두에서 증가했다.

 

반면 실제 구직을 희망하는 비중은 장기적으로 감소해, 반복적인 구직 실패가 재취업 의지를 꺾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일자리 부재를 꼽은 비중이 40대는 84.8%, 50대는 94.4%에 달했다.

 

연구원은 “중년의 ‘쉬었음’이 장기화될 경우 소득 공백과 경력단절이 노후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기 복귀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기존 청년 중심의 지원 정책 범위를 중년으로 확대하되, 이들의 경력과 숙련도를 고려한 일자리 매칭 및 재교육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정은 연구원은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방식보다는 중년이 축적해 온 경력과 역량, 희망하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재취업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중년을 조기에 발굴해 재취업과 직무전환을 지원하고, 장기간의 ‘쉬었음’이 구직 포기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심리 지원을 포함한 예방적 접근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원도심 주차난 해소 위해 공원 지하에 800면 규모 주차장 조성 인천광역시가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원 등 기존 공공시설 지하를 활용하여 8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이번 사업은 12일, 인천시가 원도심 내 주거 밀집 지역 인근 공공시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부지 매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주차 공...
  2.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정부, AI·데이터 결합한 '고부가가치 K-뷰티' 육성 본격화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AI와 데이터, 디바이스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재정경제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급성장하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피부·성형 ...
  7. 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