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수급과 민생 안정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제 체제에 돌입한다.
비상경제본부 회의 개최, 중동 리스크 대응 및 민생 안정 총력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관련 5개 대응반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외교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날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청년 일자리 회복과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1천 3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할인을 지원하고 성수품 18.3만 톤을 공급하는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에너지 수급반은 원유와 나프타 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9월과 10월 물량은 전년 평균 대비 90% 수준을 확보 중이며, 항로 우회에 따른 수급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비축유 SWAP(스왑)을 재가동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다.
금융안정반은 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금융 18.7조 원과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 10.5조 원을 지난 1일까지 집행했다고 보고했다. 민생복지반은 금융 위기가구를 포함해 총 16만 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상황 관리반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관련 현황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물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허 차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 등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 대응반별로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중동상황 및 각 부문 영향을 면밀히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차관은 `중동전쟁 여파로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석 민생안정대책,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지원방안 등 기발표 대책을 신속 추진하는 등 취약부문 지원노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관계부처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동 리스크가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주요 원자재 수급 및 가격 변동 상황을 빈틈없이 살피고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