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중국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를 싱가포르 투자청 산하 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베이징 트윈타워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 투자청 산하 ‘리코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39억4000만 위안(약 6700억원)이다.
양 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LG 홀딩스 홍콩’이라는 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해 왔는데, 지금까진 LG전자가 최대주주(49%)였다. 이외에도 LG화학·LG상사가 이 건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 트윈타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와 닮은꼴로 중국에선 ‘립스틱 빌딩’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