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 라임 펀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는 ‘안갯속’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0-02-17 11:30:36

기사수정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에 대해 이르면 상반기 안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구제에 나선다. (사진=김대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에 대해 이르면 상반기 안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구제에 나선다.


일부 자펀드의 경우 원금의 완전 손실, 또 다른 펀드의 경우 ‘반토막’이 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배상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실 펀드의 손실액이 확정돼야 하는 데다, 19개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와 라임 간의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라임자산과 신한금융투자를 부실 은폐·사기 혐의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검찰 수사가 예고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소송전도 이어지게 되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는 ‘부지하세월’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 사태에 따른 투자자 손실액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라임자산이 환매를 중단한 모(母)펀드는 ‘플루토 FI D-1호’(플루토), ‘테티스 2호’(테티스),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 4개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펀드 부실 은폐’ ‘사기’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난 무역금융펀드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과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미국 IIG펀드가 가짜 채권을 만들다 적발된 사실 등을 알고서도 이를 고객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IIG펀드 기준가를 매월 0.45% 오르는 것으로 임의 조정해 수익률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한 사기 혐의 등을 검찰에 통보하고, 분쟁조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가동할 방침이다. 


무역금융펀드 등을 중심으로 라임자산 관련 214건의 분쟁조정 신청에 대해 다음 달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 금융민원센터에 라임펀드 분쟁 전담창구도 운영한다. 


개인 투자자들도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로 피해를 봤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16개 판매사들도 공동대응단을 만들어 실사 결과가 나오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라임 사태에 대한 소송전이 진행되면 본질 문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는 더욱 난망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협, "집단휴진 찬반투표 가결…18일 전면 휴진·총궐기대회"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전면 휴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의협 회원 대상 투표에서 나온 압도적인 찬성표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 대.
  2. 6월 11일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시작 보건복지부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가 6월 11일(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도전행동(자해·타해)이 심해 기존 돌봄서비스를 받기 곤란했던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으로 1:1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유형은 야간돌봄을 포함한 24.
  3. 인천시, 소득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긴급 돌봄 서비스 인천광역시는 보건복지부 긴급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10개 군·구 전역에서 질병, 부상 등으로 급히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누구나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신청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이용 자격 확인한 후 최대 30일(72시간)의...
  4. 경기도, 1기 신도시 재정비 소통 창구 ‘시민협치위원회’ 순회 간담회 진행 경기도가 ‘선도지구’ 물량 선정으로 조속한 재정비의 흐름을 탄 1기 신도시에 대해 주민 소통체계 강화 방안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성남 분당 등 5곳에서 시민협치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한다.도는 10일 오후 1시 성남시청에서 성남 분당 시민협치위원회 20명과 간담회를 열고 재정비 방안, 지역 현안 등에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신도..
  5. 동작구, 주치의가 어르신댁으로 찾아갑니다 ‘효도 복지’ 동작구가 100세 시대를 맞아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돌봄서비스를 통해 효도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먼저 올해 구는 구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효도 한방의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
  6.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개관…1개월 동안 12마리 입양 시켜 경기도가 유기묘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반려마루 화성내 고양이입양센터를 개관한 가운데 5월 4일 개관 후 약 1개월 동안 12마리를 입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고양이입양센터에 따르면 센터에는 현재 50여마리의 유기 고양이를 보호 중이며, 지난 5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12마리의 유기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났다.경기도 화성...
  7. 인천 서구,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 개최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7일 공원 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 완공에 따른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의 준공을 축하했다.서구는 최근 전국적인 열풍에 맞게 주민들의 .
k(); }) }) })(jQuery)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