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정했다. 손 대표의 당 대표 자리는 24일까지 유지된다.
손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로 당 대표를 사이마고 앞으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저와 바른미래당은 오는 24일자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올랐다. 2019년 중순부터 유승민, 하태경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회의’, 안철수 전 의원이 줄줄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며 당이 분해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은 각 당 지도부의 사퇴를 전제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추진했으나 손 대표는 청년과의 선통합을 강조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반발에 부딪혔으며, 결국 손 대표는 사임을 결정했다.
이날 손 대표는 “3당 합당이 이뤄지면 끝없는 공천싸움, 당직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3당 대표가 공동으로 당 대표를 하면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할 것이고, 나는 하지 않을 테니 한 사람의 등재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