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 신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청계·광화문광장 집회금지와 함께 신천지 교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광장, 청게광장, 광화문광장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한편 신천지 교회시설 폐쇄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신천지교회에서는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방역과 소독을 서울시에서 직접 실시하겠다”며 “추후 안전이 확인되고 나면 정상적으로 에배나 교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서울 영등포·서대문·노원·강서구의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던 신천지교회 시설이 일시 폐쇄되어 출입이 제한된다.
경기도는 더욱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 장소를 전수조사해 긴급 방역조치하고,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하겠다며 관련 시설에 대한 제부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21일 기준으로 관내 신천지 시설이 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 등 15개 시.군에 17개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신도 수는 3만2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라”며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조치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 409명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