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0.5%포인트 내린 0.75%로 인하 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10월 0.25%포인트 낮춘 뒤 5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1.25%에서 0~0.25%로 내렸다.
이런 움직임에 불과 20일 전 기준금리를 동결을 택했던 한은도 더 버티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및 이동 제한 조치 취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성장과 경기 하방 위험이 이전보다 증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시장은 임시 금통위 개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인하 여부보다 인하 폭에 관심이 쏠렸는데 인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0.5%포인트 인하 카드를 꺼냈다. 7명의 금통위원 중 임지원 위원 1명만 ‘0.25%포인트가 적절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