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를 향해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울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지적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8일 한 주장과 상통한다. 앞서 황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문 정부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도 비난했다. 그는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며 “이제 마스크 공장 그만 돌아다니고 신용보증재단 지점에 가서 대출받으러 왔다가 대출은커녕 상담 예약도 못 하고 돌아가는 자영업자들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책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지원 ▲고위공무원들의 코로나19 긴급지원 대출 현장점검 ▲신용보증기금 확대 등을 토안 은행의 회사채 인수 ▲시중 부동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 확보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문 정권의 탄생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