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21대 총선 범진보 진영 180석 발언을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래통합당은 ‘오만’한 발언이라며 유세전에서 적극 비판하고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만하다는 역풍을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이제까지 기자들로부터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 번도 그에 대해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 방향을 말하거나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하다"라며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180석 운운해서 성공한 정당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경기 평택역 합동 유세에서 “지금까지 180석을 운운해 성공한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 표는 국민이 주셔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180석은 너무 오만한 이야기다. 국민들을 진짜 바보로 아느냐”고 했다.
김우석 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고 범여권이 개헌도 가능한 200석을 차지하면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