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긴급재난지원금 당론이 총선을 전후로 바뀌자 더불어민주당이 압박을 하고 나섰다.
앞서 통합당은 총선 당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지급으로 공약했다가 선거 이후 ‘전국민 지급 반대’로 선회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통합당을 향해 “미래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적 입장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통합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전국민 지급 당론이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주장으로 당론이 바뀐 것인지, 당론이 바뀌었으면 바뀌었다고 똑 부러지게 선언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정부안(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지급)을 통과시켜주겠단 입장인데 민주당이 지금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의 비판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합의한 70% 지급 방침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당장 전면 철회하라고 윽박지르다시피 했던 것은 통합당의 황교안 대표”라며 “이제 와서 왜 정부와 여당이 다른 주장을 하느냐고 타박하는 통합당 의원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린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통합당의 공식 입장이 분명히 확인되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와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기 위해 다음달 7일 열리는 당내 경선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4선 고지에 오른 김영주 의원, 3선 이원욱 의원, 재선 서삼석 의원, 문진석·허영 당선인 등 5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