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적 거리두기’ 아직인데···일부 시민 하루 일찍 끝냈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5-05 17:33:13

기사수정
  • 부천시 호수공원 풍경···“마스크 안 쓰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인 5일 부천시 상동 호수공원에는 부천과 인천 시민들이 모여 나들이를 즐겼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부천 상동 호수공원은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다.

 

올해 어린이날은 이전까지의 어린이날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어린이날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공연도 제한했기 때문이다. 상동 호수공원에서도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 외의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부천시의 날씨는 최저 14도, 최고 20도다. 지난 4일보다 선선한 날씨에 집 밖으로 나오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별한 축제나 이벤트는 없지만 연휴 마지막날이고 날씨도 산책하기 좋아 많은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온 것이다.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친구들끼리 공을 차거나 자전거를 타며 뛰놀았다. 부모님들은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뛰노는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미리 싸 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대다수 시민은 산책을 나왔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며, 일부는 손소독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인천에서 거주하는 양씨(30)는 “어제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오늘은 어제만큼이나 덥지도 않아 산책하기 좋은 날씨여서 (산책) 나왔다”며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지만 마스크도 착용했다. 사람과 접촉도 최소화한다”며 여전히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김씨(31)는 “산책이야 할 수 있다. 이미 여의도 같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나”라면서도 “하루밖에 안 남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인데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3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들었고, 정부는 6일부터 대응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체육시설 등 문을 닫았던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각종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국방부는 그간 통제했던 장병 휴가를 오는 8일부터 정상 시행한다. 교육부도 지난 4일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이제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3.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