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한 달 미뤘던 불교계가 결국 서울 도심 연등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앞서 불교계는 지난달 4월 말 부처님 오신날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5월 30일로 한 달 미뤘다.
불교계가 행사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서울 동국대학교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24일 조계사 앞 전통문화마당이 취소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는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등행렬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런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19의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길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 사찰에서 진행되는 봉축법요식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예정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