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집 두 채 가운데 하나를 처분하겠다고 공언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했다.
금융위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은 위원장이 8일 세종시 소재 아파트 매매합의를 했고 가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 9억2800만원)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2억900만원)를 포함해 2채를 보유해왔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대책 직후인 17일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기조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 한 채를 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가 한동안 팔리지 않으며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1층인데다 전세 만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매도 호가였던 5억7000만 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해외 파견 근무 후 잠원동 아파트에 전세입자가 있어 현재는 서울 옥수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