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시작한 만큼 여름철 화재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점검에 착수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여름철 여행수요가 국내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말까지 야영장 등 휴양시설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8월 말까지 도내 276개 모든 야영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각 소방서 소방특별조사요원들은 전기와 가스, 소방 등 안전시설 관리 상태를 살펴보고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한다. 내구연한이 지난 소화기와 이상이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소방시설 미승인 용품은 소방서에서 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박과 펜션 등 소규모 숙박시설 3254곳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컨설팅 및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화재위험 요인을 진단하는 등 현장안전컨설팅을 제공하고 소규모 숙박시설 안전관리 매뉴얼을 배부한다. 또 피난방화시설과 소방시설 적정 유지관리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8년 12월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후 펜션과 민박 등 시설의 시군 합동 안전점검과 각종 소방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 휴양시설에서 총 62건(펜션 55건‧민박 7건)의 불이 나 연평균 12.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38.7%(24건)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25.8%(16건), 부주의 22.6%(14건) 등 순이었다. 이 기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8억826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휴양시설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휴양시설은 ▲농어촌민박업 3140곳 ▲글램핑야영장 175곳 ▲카라반야영장 101곳 ▲관광펜션업 67곳 ▲한옥체험업 47곳 등 총 3530곳으로 집계됐다.